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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0년, 결혼 1년 만에 이혼 고민 중이에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3. 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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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애 10년... 결혼 1년 만에 이혼 고민 중이에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같은 과 cc

글쓴이는 "남편이랑 같은 과 cc로 만나서 10년 연애하고 작년 1월에 결혼했습니다. 남편 집 사정이 많이 안 좋아요. 시아버지는 평생 제대로 직장에 다녀본 적 없고 가끔씩 일용직 일만 하셨다고 합니다. 남동생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인 피시방에서 쭉 아르바이트 중이에요.. 거기서 먹고 자고 아르바이트 끝나면 게임하고.. 어떤지 아시겠죠. 시어머니가 식당일 해서 먹여살렸는데 코로나 때문에 쉰 지 몇 달 됐네요. 몸도 안 좋아서 더 못하겠다고 하는 상태입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일 하고 있고 제가 조금 더 벌고 결혼할 때 남편은 700 정도 모은 상태였어요. 학자금 대출 갚고 집에 생활비 드리고.. 옷은 제가 몇 달에 한 번씩 사준 것만 입고 데이트할 때 제일 자주 먹은 게 김밥 컵라면 밥버거네요. 데이트 비용 제가 90프로 부담하고 용돈 찔러줘가며 만났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반대에도 결혼

글쓴이는 또 "그럼에도 10년이나 만난 건 너무너무 착하고 성실했기 때문입니다. 바보 같을 정도로 저밖에 모르고요. 무엇보다 이런 힘든 상황에 저까지 없으면 사는 이유가 없다는 말에 내가 지켜줘야지.. 나 없으면 무너질게 보여서 못 떠났어요. 저희 집은 그냥 평범해요. 아빠는 퇴직하셨지만 연금 나와서 노후 걱정 없으시고 엄마는 미용실 하시고요.. 결혼할 때 부모님 반대가 너무 컸어요. 지금 모아둔 돈이 없는 것보다 앞으로 시부모님 먹여살려야 하고 나중에 아프면 병원비 감당 어떻게 할 거냐고.. 남편한테 따로 연락해서 여러 번 부탁하셨대요. 헤어져달라고.. 결국 제 고집 못 꺾고 허락받고 결혼했네요..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제가 모은 돈으로 집 사고 혼수 해서요. 지금 생각해도 불효녀가 따로 없죠"라고 말했다.

 


남편의 상처

이어, "근데 남편이 그때 결혼 반대한 게 너무 상처였대요. 저희 집만 가려고 하면 몸이 안 좋다 어쩐다 핑계 대고 안 가려 하고 어쩔 땐 일부러 싸움 만들어서 안 가요.. 가기 전, 가는 내내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말 한마디 안 하고요.. 부모님 앞에서는 티 안 내려고 노력하는데 순간순간 표정, 말투에서 다 보이죠.. 돌아와선 또 싸워요. 사소한 거 하나하나 트집 잡으면서.. 점점 친정에 안 가게 되고 핑계 대서 혼자 다녀오게 됩니다. 시어머니는 안쓰럽고 끔찍하게 생각해서 갈 때마다 10만 원 이상 장 봐드리고 일주일에 두 번은 전화 강요에 생활비도 다달이 드려요. 많이는 아니지만.. 당연히 아프시면 우리가 병원비 내야하고 나중에 모시는 것도 생각하래요. 너무 당당하게요"라고 호소했다.

 


혼란

덧붙여, "내가 10년 동안 봐왔던 남자가 아닌 것 같아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이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연기한 걸까요? 변한 걸까요?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이러면서 저희 부모님이 남편 생일이라고 용돈 50만 원 준 건 신나서 넙죽 받고 일부는 시어머니한테 보내드렸더라고요. 카톡 봤거든요.. 혼자 천천히 마음 정리한 지 몇 달 됐어요.. 다행히 혼인신고 안 했고 조만간 부모님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남편과 시댁에선 빨리 혼인신고하자고 난리지만 핑계 대고 안 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말을 꺼내고 정리해야 할지, 내 친구가 남편 친구고 모든 인간관계가 다 엮여있어서요. 남편이 제 핑계를 대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지 저도 머리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아무에게도 못했던 얘기.. 여기서 털어내고 갈게요. 많이 두렵긴 해요. 응원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뻔뻔한 태도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연히 글쓴이님밖에 모르는 남자였겠죠. 다른 호구 잡힐 여자가 없으니까요. 글쓴님을 위했다면 부모님이 부탁할 때 헤어져줬어야지 이제 와서 상처? 글쓴님이 그렇게 부모 설득도 해가며 자기한테 매달려서 결혼해 줬는데 이 정도로 납작 기는 게 당연하다 여기겠네요" "부모 반대하는 건 당연한 건데 그걸 트집 잡고 상처라고 시뿌리고.... 남의 집 자식 데려다가 자기 가족 봉양 시키면서.... 그걸 고마워하고 친정에 잘 했으면 글쓴이님도 안 이럴 듯. 항상 미안해하고 동생 다그쳐서 일하게 했으면 글쓴이님이 그냥 살았을 텐데... 저 뻔뻔한 태도...."라고 반응했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글과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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