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항상 감사해야 하고 존경해야 하는 존재라고 주입을 받으며 자랐다. 물론 나를 여태 키워주시고 보살펴주신 분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 '엄청난 희생'을 했다고 생각하며 자녀에게 이것의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자녀들은 이런 부모 밑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한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 부모들의 말버릇에 대해 알아보자.
자녀에게 "네가 뭘 안다고?"라면서 판단 자체를 못하게 하는 이들이 있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도 아니고 하나의 인격체이다. 판단을 할 수 있는 주체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면 손절만이 답이다. 만약 내가 부모라면, 자식에게 이런 말을 자주 꺼내지는 않았는지 되짚어보자.
자식이면 당연히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뭐든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는 "이만큼 학원 보냈으니 당연히 공부를 잘해야지"라고 말하고 대학에 갈 무렵에는 "이만큼 투자했으니 좋은 대학에 가야지"라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에는 "그래도 좋은 곳에는 취직해야지"하는 식으로 압박을 준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부모가 낳아주고 키워주었다고 해서 부모의 뜻대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도 아니다.
자녀가 아직 어리고 미숙하다면 사생활을 알고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혹시나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늘 불안할 것이다. 그렇지만 자녀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핸드폰을 뺏고 들여다보는 것은 자녀의 인간관계를 통제하는 것이다. 그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사회성이 결여될 확률이 높다.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에는 희생이 따르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스스로 엄청난 희생을 했다고 생각하며 자녀에게 대가를 바라는 부모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고생한 스스로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자녀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을 헤아려주기보다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말로 괴롭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남들이 느끼는 감정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어가고는 한다. 특히 자녀가 힘든 일을 토로했을 때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냐?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래"라는 식으로 차갑게 말한다. 때로는 자녀에게 엄격하게 대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위로와 공감을 바라는 자녀에게 예민한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직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 자녀라면 정말 자신이 예민한 것인지 헷갈릴 것이다.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는 말은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하면 되는 말이 아니다. 유병재의 명언이 있다. "다른 사람도 힘들다고 해서 내 고통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정말 그렇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힘들거나, 나보다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소리를 들으면 나에게 징징대지 말라는 뜻으로 들려 기분만 상할 뿐이다. 물론 지나치게 징징거리며 팀 워크 따위는 없는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집은 휴식을 취해야 하는 안식처이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매일 보는 부모라면 어떻겠는가? 그것만큼 괴롭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부모가 계속해서 나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면 하루빨리 독립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녀가 부모를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글과 관련 없는 이미지
연애 10년, 결혼 1년 만에 이혼 고민 중이에요 (0) | 2021.03.15 |
---|---|
남자들은 언제 여자친구가 귀여워 보일까? (0) | 2021.03.12 |
이런 특징이 보인다면, 바로 헤어지세요(feat. 데이트폭력) (0) | 2021.03.12 |
신랑이 시어머니 칠순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0) | 2021.03.12 |
내 애인이 나와 사귀는 티를 안 내는 이유는? (0) | 2021.03.1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