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와 칠순 여행'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글쓴이는 "시어머니 칠순이 2주 정도 남았네요. 저희 어머니 아들만 둘 있는데 교수님이신 첫째 아들과 형님이랑은 인연 끊다시피 하셔서 명절에도 생신에도 왕래가 없어요. 저희 신랑은 부모님께 정말 효자 아들이에요. 3월 초 어머님이 폐렴으로 입원하셨는데 신랑 회사와는 60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었어요. 어머님이 식단이 맛없으시다고 빵이랑 과일이랑 커피 사다 달라고 하셔서 코로나로 면회도 못하니 배달만 해드리고 다시 일하러 가기도 했고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항상 건강 챙겨드리고 안부전화도 자주 하고 맛있는 거 많이 사드리려고 노력하고요. 자식이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도 옆에서 잘 따르고 있고요. 저희 친정 부모님께도 잘하는 거 다 알아서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물론 신랑도 저에게 시부모님들께 잘해줘서 이해해 줘서 고맙다고 하고요. 명절에도 행사에도 다 자식은 저희뿐이니까요. 큰 아드님은 모르쇠.."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또, "그런데 이번 어머님 칠순에 신랑이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어요. 부모님 모시고 여행 꼭 가보고 싶다고요. 코로나와 여건만 된다면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저희는 아이도 둘 있는 가족이고 시부모님까지 하면 크게 부담될듯해서 강원도로 1박 예약해서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작은이모, 이모부와 함께 여행을 가셨으면 하셨다고 해서요. 신랑이 이모님께 알려드려야 될 것 같다고 저에게 상의했고 저는 그렇게 되면 코로나로 지금 직계가족 5인 이상이어서 숙소를 하나 더 예약해야 한다고 했어요. 리조트가 큰 숙소라 프런트에 문의해보니 한 곳에 숙박은 가족관계서가 있어야 가능하다더라고요. 지금 숙소도 50인데 하나 더 예약하는 게 무리일 것 같아서 잘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신랑이 이모님께 전화하고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네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저는 작은 이모님을 결혼식 때, 김장 때 두 번 뵀어요. 이모님 자식이나 가족들이 같이 가시는 것도 아니고 저희 아이 두 명에, 저희 부부에, 시부모님, 작은이모님 부부 이렇게 여행을 가자고 그렇게 하는 게 어머니 면을 세워 드리는 거라는데 저희 신랑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까지 해서 그분들과 가야 하는 거냐고 가기 싫다고 했어요. 시부모님과 가는 건 좋은 일이니 기쁘게 가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내가 안 가고 어른 4분 여행 보내드리거나 우리 칠순 여행 다녀와서 어른들 칠순 식사 대접을 하는 게 맞는다고 했는데도 신랑은 한 번뿐인 칠순에 어머니가 여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이해 못 하냐고 해요"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어머님 칠순 저도 진심으로 축하드리지만 저희 형편에 맞춰서 해드리고 싶은데... 신랑과 의견이 좁혀지질 않네요. 신랑에게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고 싶으니 의견 부탁드려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밥이랑 여행은 엄청난 차이인데.... 너무 싫다...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 건 맞나요?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으신 건지... 그러니까 평소에 효도하지 밀린 숙제처럼 몰아서 하려고... 부모님만 수발들어도 스트레스 심할 건데 모셔야 할 어른이 4명... 애들도 봐야 하고... 왜 쓸데없는 짓을 하지? 남자들은..." "글쓴이님네 식구는 빠지고 시부모님과 이모님네 부부끼리 다녀오라고 해요"라고 반응했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글과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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