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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첫 김장, 시댁에서 일꾼 취급 당하고 왔습니다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3.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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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장하러 다들 가시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하자마자 한 달도 안 돼서 김장철에 남편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밌다고 가자 하더군요 걱정반 기대반으로 갔는데…”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 남편 쪽은 큰집, 작은집, 삼촌네들 다 모여서 김장을 한다. 당시 A씨는 인사 먼저 드리고 앞치마를 안 가져와서 공손히 달라고 했다. 하지만 큰어머니는 “앞치마 같은 거 본인 꺼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지 없다”라고 했고, A씨는 뻘쭘해서 “아 네” 하고 결국 앞치마 없이 주섬주섬 끼여서 김장을 돕기 시작했다. 

해본 적도 없고 처음이라 잘 몰라서 주뼛대다가 "어떻게 하는 거예요?" 물어봤지만 큰집 형님, 큰어머니, 숙모 등 모두가 그냥 사람들 하는 거 보고 알아서 깨우쳐란 식이었다.
 
살갑게 해주기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갓 결혼한 새댁 김장하러 왔는데 그렇게까지 홀대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푸대접 받은 느낌이었다. 자신을 그냥 일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님 원래 그런 사람들인지, 자신이 예민한 건지 궁금했다.
 
A씨는 군기 바짝 들어, 요령도 없이 쉬지도 못하고 허리 굽혀 몇 시간 동안 버무리다가 겨우 탈출해서 남편한테 힘들다고 투정 부리고 있었는데 남편 사촌 형이 A씨를 보고서는 “아이고 그거 좀 하고 힘들다고 남편한테 일러바치냐?”라고 웃으면서 비꼬기 시작했다. 본인은 농담이라 했지만 너무 어이가 없었다. 

A씨는 그때 이후로 김장철에 절대 가지 않았다. 안 온다고 본인들끼리 욕하는 거 같은데 실제로 사촌 형이 사석에서 왜 김장 안 오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맞벌이에 김장 다들 가십니까? 이런 대우받고 안 가는 게 맞지요 가지 말라고 해도 신랑은 혼자라도 가네요 김치 안 받아 왔으면 좋겠는데 받아와서 눈치 보이고 짜증 나요”라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장이고 뭐고 사람 대하는 게 왜 저 모양이래요?”, “귀여워해 주면서 가르쳐줘도 갈까 말까 고민되는 마당에 남의 집 딸을 저리 홀대하는데 뭐 하러 감..? 나 같아도 안 감”, “남편이 젤 문제에요”, “시가 김치 안 먹으면 그만임”, “그 집에는 제대로 된 인간이 없는 듯.. 배려도 없고.. 저라면 앞으로 절대 안 갑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픽사베이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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