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새벽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친구가 암에 걸려도 담배 못 끊는 남자.. 헤어져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녕하세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문제라 이곳에 글 남겨봅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30대 중반 동갑내기들입니다. 사귄 지는 2년 정도 되었고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얼마 전 암 진단을 받게 됐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거라 수술하고 항암치료받고 있고 머리가 다 빠져서 모자나 가발 없이는 외출이 힘든 상태지만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며 감사한 맘으로 지내고 있다.
남자친구는 암 투병 도중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다. A씨 남자친구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 무엇보다 말을 정말 예쁘게 하는 사람이며, 이번에도 솔직히 암 진단받았다고 하면 헤어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밀어내는 A씨를 끝까지 잡아주었고 덕분에 많이 의지하며 힘든 치료 이겨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남자친구의 ‘흡연’ 문제.
A씨는 흡연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냄새가 조금만 나도 너무 화가 나고 여름에 창문 열고 자다가 냄새가 나면 미친 듯이 짜증이 나서 잠이 다 깰 정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그동안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연애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현재 남자친구는 사귀기로 한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냄새 처리 잘하겠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도구다’, ‘이것만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등의 말과 함께 실제로도 A씨와 있을 땐 연초보다 전자담배를 이용했고 냄새 처리도 잘하는 것 같아서 참고 만나게 됐다. 이거 하나 외엔 장점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씨와 있을 때도 연초를 피고 코로나 걸렸을 때 몸 아플 때도 연초를 피고 냄새를 풍겼으며 심지어 지금 A씨가 암에 걸려 항암 중인데도 같이 있을 때 중간중간 담배를 피우고 왔다.
다른 병도 아니고 암인데.. 자신 없음 헤어지자고 밀어낼 땐 밀어내지 말라고 자기 한번 믿어달라 더니 오늘도 오랜만에 컨디션 좋아서 외출했는데 밥 먹고 나서 또 담배를 피웠다. A씨는 오랜만의 외출이었기에 좋은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서 화를 꾹꾹 눌러 참았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솔직히 점점 화가 납니다.. 제가 담배 싫어하는 거 뻔히 알고. 심지어 암 투병 중인데 그걸 못 참나 싶고 헤어지는 것밖엔 답이 없나 싶고.. 너무 고민돼서 밤에 잠이 안 오네요”라며 “정말 헤어지는 수밖엔 없을까요? 진짜 담배 문제 말곤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은 여자친구를 배려해서 담배를 안 피우죠.. 즉 좋은 사람이 아닌 거예요", “처음부터 만나면 안 됐던 커플이네요”, “전자담배로 아예 바꾸라고 하고 못하면 헤어지겠다 하세요”, “담배 빼곤 좋은 사람이 암 환자 앞에서 담배를 피나요?”, “저도 그랬는데 결국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헤어지면 편해요 스트레스 안 받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펙셀스
임산부 며느리 울린 시아버지..무슨 사연? (0) | 2023.03.15 |
---|---|
결혼하고 첫 김장, 시댁에서 일꾼 취급 당하고 왔습니다 (0) | 2023.03.14 |
환승이별의 징조? 애정표현 사라진 남자친구의 심리 (0) | 2023.03.09 |
자상한 남편이 답답해요 (+누리꾼 분노) (0) | 2023.01.03 |
아내 대신 낚시가 좋은 남편, 이사는 저 혼자 하라네요 (0) | 2023.01.0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