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자상한데 왠지 답답하게 느껴질 때’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편이랑 2년 사귀고 결혼했고, 지금은 결혼 7년 정도 되었습니다. 돌 정도 되는 아기가 있고 저는 지금 육아휴직 중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의 남편은 자상한 편이고, 집안일, 육아에 상당히 적극적인 편이다. 아기랑도 엄청 잘 놀아주고 많은 아내들이 바라는 남편 상이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종종 남편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생겼다. A씨는 집에 있으니 오매불망 남편만 기다리는데, 퇴근시간 넘어가도 출발했다는 연락이 없으면 ‘왜 뭉그적 거리나’라는 불만이 들고, 집에 들어오면 낮 동안 애 보느라 고생한 거 다 떠넘기고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물론 남편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집에 오자마자 아기 씻기고 밥 먹고 집안일하고 아기랑 잘 때까지 놀아주지만 청소했는데 머리카락이 남아있거나 세탁기를 돌렸는데 세제통이 계속 닫혀있거나 설거지를 했는데 선반에 물이 계속 남아있거나 등은 A씨가 지적해도 잘 고쳐지지 않았다.
남편은 또 지적하고 화내면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고, 고치겠다고 하지만 A씨는 그 말이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왜 잘못했고, 어떤 걸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고칠 건지가 듣고 싶었다.
전 남자친구들이랑은 치고받고 들이받고 고성 지르고 싸웠는데 남편은 회피형인 것 같았다. 차라리 화를 크게 냈으면 싶을 정도였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는 화가 나면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애 앞에서는 절대 안 싸울 거다’라면서 더 회피형이 된 것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답답해 죽겠어요 자꾸 남의 남편들이랑 비교만 되고, 남편이 부족해 보이고…남편들 저 정도는 알아서 잘 하지 않나요? 아님 제가 조금 더 참아야 할까요?”라며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 키우느라 예민해진 건 알겠는데... 남편이 당신만 모시는 돌쇠도 아니고, 돈 주고 일 시키는 잡역부도 아니고 어느 정도 눈에 안 차는 건 좀 넘어가고 이해해라. 무엇보다 남들하고 비교하는 거 진짜 위험하고 선 넘는 거야”, “아이 맡기고 병원 가보세요. 우울증 초기인 거 같아요”, “복에 겨웠네요”, “님에 비해 남편이 훌륭해서 너무 아까워요”, “전형적으로 호의가 권리가 된 케이스.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여기며, 더 나아가 만만하게 보는 케이스. 그러다가 후회할 일 옴”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난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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