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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이 시기'가 제일 중요하다

심리&행동

by 라이프톡 2020. 9. 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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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분비 수준이 아동기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출처 픽사베이

영국 더럼대학교와 방글라데시 치타공대학교 연구진은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남성의 경우 이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열악한 환경에는 질병 감염 위험성이나 전반적인 영양 상태 등이 해당된다.

공동 연구진은 방글라데시 계통 성인 남성 359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사춘기 시작 시기 등을 분석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비교하기 위해 타액 샘플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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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집단을 △방글라데시에서 나고 자란 남성 △어렸을 때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방글라데시 남성 △어른이 됐을 때 영국으로 이주한 방글라데시 남성 △방글라데시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2세대 영국 남성 △영국에서 태어난 유럽계 남성 등 5개로 나눴다.

그 결과, 영국에서 성장한 방글라데시 남성은 방글라데시에서 나고 자란 남성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또한 이들은 사춘기가 상대적으로 빨리 시작됐으며, 평균 키도 훨씬 더 컸다.

출처 픽사베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케슨 매지드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의 절대 수치는 민족성이나 성인기의 산 곳과 관련이 있지는 않은 듯싶다. 대신 어렸을 때의 주변 환경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에너지 소비와 관련해 해석했다. 몸에 무리를 주는 요소들이 없다면 그만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되므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면,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들어가야 할 에너지가 질병을 예방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 픽사베이

이번 연구에 의하면 남성의 생식 기능은 19세 때까지 변화를 겪으며, 변화는 아주 어린 시절보다는 청소년기에 더 많다. 그러나 이 연구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성인기 환경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출처 픽사베이

한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너무 많이 분비돼도, 너무 적게 분비돼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과도하면 전립선비대증 같은 전립선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며, 근육 양이 과도할 수 있으며, 공격성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에너지가 부족할 수 있다. 성욕부진이나 발기부전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연구진이 연구 대상으로 했던 테스토스테론 수치 범위는 생식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은 범위였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질리언 벤틀리 교수는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남성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정 질병이나 질환 등의 리스크 요소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려면 남성의 아동기 환경에 대해 좀 더 잘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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