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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남편, 아이가 용서해 달라는데 어쩌죠?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8.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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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불륜을 저질러 이혼을 결심한 A.

어린 자녀는 아빠를 용서해달라며 매달린다.

지난 20일 새벽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바람난 제 아빠를 옹호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정확히는 바람난 행위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아빠라는 사람 자체를 옹호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혼 반대하는 아이

A씨 부부의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아직 어리지만 바람이 무엇인지, 왜 엄마와 아빠가 더 함께 살 수 없는지 머리로는 이해한 것 같았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시간을 울고 아빠를 버리지 말아 달라, 아빠가 너무 좋다, 엄마가 용서해 주면 안 되냐며 애원했다.

 

마음이 아팠던 A씨는 아이에게 네가 받아들일 수 있을 기간 동안만 아빠랑 살게. 너무 미안하지만 부부로서 신뢰가 깨져서 평생 같이 살 순 없어라고 했다. 당장 아이 진정시키자고 차마 거짓말은 하지 못했다.

A씨의 말을 들은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심지어 죽고 싶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아빠와 엄마 둘 중에 어느 한쪽을 따라가야 하는 현실이 끔찍해서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것이다.

 

A씨는 아이에게 상담받아보는 건 어떠냐 물었고 아이는 거부하며 그런 거 다 소용없고 이혼 안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했다.

 

사이 좋은 둘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이고 죄인처럼 서있었다. 본인은 이혼당해 마땅하지만 아이가 걱정된다는 말뿐이었다. 남편은 방에 들어간 아이가 문 닫고 나오질 않으니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고 그 이후로 둘은 방 안에서 함께 자주 대화했다.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지금 A씨의 멘탈로는 아이를 챙겨주기가 힘들었고, 다행히도 그 역할을 남편이 대신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아이 방에서 웃음소리도 났기에 조금 안정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댁에서도 아이가 잘못되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이라며 연락이 오지만 이혼하겠다는 결심은 굽혀지지 않았다. 아이 말고는 망설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결혼 유지해야 할까요?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집안이 온통 회색 기운으로 침침합니다. 제 마음도 온통 멍들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속에 가족들은 약간씩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 보여요. 저만 굽히면 될 것 같은 상황에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라며,

 

이어 이렇게 어영부영 이 결혼을 유지하게 되는 걸까요? 저는 어떻게 하죠?”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아이 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불행하게 살면 나중에 아이를 원망할 거 같아요‘, ’그렇게 좋으면 그냥 아빠랑 같이 살라 하고 이혼하세요‘, ’엄마가 상처 입은걸 알면서도 아빠를 용서해 주길 바라고 보란 듯이 하하 호호하다니... 초등학생도 알 건 다 압니다등의 조언을 해주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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