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데이팅 앱으로 의사를 만났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어플로 만난 남자와 결혼까지
데이팅 앱으로 만난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 A씨는 최근 친구들의 좋지 않은 시선에 우울해졌다.
A씨는 “제목대로 저랑 예비 신랑은 데이팅 앱으로 만났어요. 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내 인생은 왜 이러나 하며 홧김에 깔았고, 저를 라이크 해준 사람들 중에 고르고 골라 일주일 만에 첫 상대랑 밥을 먹었는데 그게 예비 신랑이에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의 예비 신랑은 39세로 원래 A씨가 살던 지역에 거주하던 사람이 아니었지만 사정상 페이닥터를 이곳에서 하게 됐고 오자마자 보름 만에 너무 무료해 데이팅 앱을 깔아 거기서 A씨를 발견한 것이었다.
A씨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은 너무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사였던 그와 미래까지 생각하고 만난 건 아니었다. 수많은 이상한 사람들 중에 그래도 직업이라도 멀쩡하면 겁이 나서라도 허튼짓 못하겠거니 하는 마음에 가볍게 그를 만나러 나간 것이었고 그게 결혼까지 이어질 줄 상상도 못했었다.
걱정 섞인 막말하는 친구
데이팅 앱으로 만났지만 지난 1년간 예쁜 연애를 이어왔고 다툼 한 번 없이 결혼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지내던 도중 고민이 하나 생겼다. 친한 친구들의 ‘걱정’ 때문이었다.
A씨에게 ‘데이팅 앱 하는 사람 뭘 믿고 결혼하냐’는 기본이고 ‘결혼하고 나서도 분명 바람피울 거다’, ‘이쁜 여자 관전하면서 살 거다’라고 말하며 걱정했다. 심지어 ‘네가 의사 남편이랑 대화는 되겠냐’,‘집안도 너무 기운다’라며 업신여기듯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대학교 동기들은 오히려 축하를 많이 해주었지만 친한 친구,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이 이러한 걱정을 가장한 막말을 퍼부었다.
A씨는 발레를 전공했고, 무용단 소속에 발레 강사로 자신의 전공만큼은 정말 자신 있었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인생에서 이거다 싶은 업을 맡아 하고 있어서 둘 다 일할 때만큼은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제가 이 결혼을 안 하진 않을 거지만, 데이팅 앱에 대한 인식이 심히 안 좋길래 조금 우울해져서 글 써 봅니다. 여러분들도 제 친구들과 같은 생각인가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 반응 엇갈려
그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 알아보시고 한 결혼이라면 주변인들 말엔 흔들리지 마세요’, ‘신원 확실하고 모든 게 다 확실하면 문제 될 건 없는 듯’이라며 A씨를 응원했다.
하지만 ‘앱으로 만나면, 나랑 싸웠거나 등등 잠깐 멀어졌을 때 또 앱하고 있을 거 같아서 꺼려짐’, ‘직업이 뭐든 간에 정상인은 정상 루트로 사람 만나서 연애하지 앱으로 절대 안 씀’이라며 앱을 통한 만남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또한 ‘사기 결혼 안 당하게 조심하세요... 39살 의사면 결혼할 사람 찾는 대에 선 자리 나가지 데이팅 앱 안 쓸걸요... 남자 말만 믿지 말고 정확히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남자가 저 의사입니다라는 말만 믿고 의사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라며 조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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