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거리두기 4단계, 가족인 척 거짓말하고 결혼식 와달라는 친구

인간관계

by aiinad 2021. 7. 21. 18:28

본문

지난 2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단계인데도 결혼식 와달라고 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친족만 입장 가능해진 결혼식

결혼을 앞둔 친한 친구와 의견이 달라 속상하다는 A씨는 “친구는 저와 20년 넘게 지내온 죽마고우입니다. 친구가 결혼식 못 가겠다는 저한테 서운해하는 것 같아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했다. 그 결과 결혼식은 친족만 허용이 가능하다.
 
이에 A씨는 다가오는 주말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지만 친족밖에 참석이 안되기 때문에 못 가겠거니 하고 있었다. 거리두기 4단계 발표 후 따로 친구에게 연락을 하진 않았으며, 나중에 위로 겸 큰 선물이나 축의금을 좀 더 무리해서라도 해주려고 했다.
 

가족인 척 거짓말해라?

하지만 결혼식 며칠 전, A씨는 친구로부터 자신의 ‘친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 A씨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그게 말이 되는 거야...?”라고 물었고 친구는 “아니면 사촌인 척이라도 해주면 안 돼?”라며 또다시 부탁했다.
 
A씨가 재차 “그게 가능해?”라 물었지만 친구는 A씨를 초대하려는 의지가 굳건했다. A씨는 친구의 행동에 어이가 없었지만 최대한 감정을 누르고 “거짓말해서 참석했다가 문제 생기면 파장이 크지 않겠냐. 미안하지만 안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A씨 친구는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시국이 짜증 난다, 보증 인원도 맞춰야 되는데 머리 아프다,
제일 친한 친구는 이렇게라도 와주는 게 맞지 않냐며 A씨에게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잘 달랠 방법 없을까요?

이에 A씨는 “이 친구가 찡찡거리니 스트레스 받아요. 친한 친구를 혹시 모를 곤경에 빠트리는 게 친군가도 싶고... 친구를 위하는 게 아니고 친구니까 저를 당연시 여기는 느낌마저 들어요. 이러다 일이 커지면 제 책임 아닌가요? 인생 단 한 번뿐인 친구 결혼식이지만 친구 서운하지 않게 잘 달랠 수 있을까요. 힘드네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그래요. 속일 걸 속여야지”, “20년 지기고 뭐고 인성이 저 모양이고 생각이 없는 애를 계속 친구로 둬야 하나 고민 글을 올려야지 결혼식 가는 걸 고민할 게 아니에요”, “제일 속상한 건 물론 결혼식 주인공이겠지만 무리해서라도 오라고 하는 거 자체가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네요”라며 친구를 비난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20년 지기 친구인데 나중에 큰 선물이나 축의금을 더 주려고 했다는 말이 좀... 미리 축의금을 보내시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못 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설명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는 결혼식에 제일 친한 친구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징징거리는 거 같은데 그 마음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