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처로 이사 오신 시아버지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시어머니께서 작년에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시아버님이 혼자 사신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저희 집 근처로 이사를 오셨어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글쓴이는 ”아무래도 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 없이 아무 것도 못 하시던 분이세요“라며, ” (시아버지가) 혼자 사시면서 매일 술 드시고 냉장고에 반찬을 갖다 드려도 손도 안 대시고, 매일 저녁 저희가 가서 같이 저녁 먹어드리지 않으면 아예 안 드십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남편이 (시아버지가) 너무 걱정된다고 합가 이야기도 꺼냈었지만, 제가 반대하여 집 근처 걸어서 10분 정도 아파트를 월세로 얻어 드렸어요“라며, ”문제는 이사 이후로 매일 저녁이면 당연하게 저희 집에 오시고요. 밤 12시가 되도록 집을 안 가세요“라고 말했다.
더불어 글쓴이는 ”8-9시 되면 아이들(5세,3세) 씻기고 재울 준비하는데도 거실 쇼파에 앉거나 누우셔서 TV 보고 계시고, 주말에는 그냥 자고 가세요“라며, ”그렇다 보니 주말에는 항상 시아버지 모시고 나들이 가고요“라고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사실 저는 애들이랑 남편만 있는 게 편하고 좋거든요“라며, ”시아버지 계시면 옷도 행동도 불편하고, TV 채널 하나도 나 보고 싶은 거 못 보고, 예전엔 남편이랑 애들 재워놓고 야식 먹으며 한 잔 하는 게 낙이었는데 요즘은 남편이랑 둘만의 시간도 없네요“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글쓴이는 ”가끔은 널부러져 있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또 가끔은 밥 대신 배달 음식 시켜 먹고 싶은데, (시아버지는) 배달음식을 일절 못 시키게 하세요“라며, ”매일 반찬 만드는 거 저녁 밥상 차리는 게 일이에요“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아버님이 작은 아버님 따라 인테리어 일 보조를 하시는데, 일이 없을 땐 낮에도 저희 집에 와서 쉬세요“라며, ”(시아버지가) 엄청 짜증도 많이 내시고, 불평불만 많아서 대하기가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제가 못돼서 그런 건지. 너무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라며, ”남편은 저보고 처음엔 ‘미안하다 고생한다’ 하다가 이제는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너도 참 너무한다’라고 하네요. 사실 내 부모도 아니고, 저한테 바라기만 하셔서 너무 지쳐요“라고 글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주말엔 님이 애들하고 친정에 가 있으세요. 아니면 남편한테 평일엔 아버님하고 지내다 주말에 오라고 하시고요. 이건 뭐 반강제 합가나 다름없네요“, ”이 정도면 같이 사는 거지 남편 뭔 소리래요? 집이 따로인 것뿐 식사부터 TV까지, 다 함께 지내는 거잖아요. 합가랑 뭐가 달라요?“ , ”저라면 그냥 도망갈래요. 그냥 안 살고 말지. 도저히 저렇게는 못 살겠음“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_ 온라인커뮤니티
돈만 생기면 과소비하는 남편 (0) | 2021.06.02 |
---|---|
“너네랑은 못 살겠다”라는 시어머니 (0) | 2021.06.02 |
“열심히 모은 내 돈, 여자친구가 다 써버렸어요” (0) | 2021.06.01 |
“결혼 전 건강검진 결과 달라고 했는데…” (0) | 2021.05.28 |
“시어머니 말대로 제가 잘못한 걸까요?” (0) | 2021.05.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