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친구 아버지 장례식 안 들어갔다고 손절 당했습니다

인간관계

by aiinad 2021. 4. 27. 17:47

본문

“참 너무 슬프네요”

임신했을 때는 장례식 가면
안 된다는 말 있잖아요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네 아버지 장례식 안 들어갔다고 손절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임신 중이라는 글쓴이는 참 너무 슬프네요라며, “친한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받았어요. 저 임신 중이고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솔직히 미신이긴 해도 임신했을 때는 장례식 가면 안 된다는 말 있잖아요라며, “그래도 친한 친구라 엄마도 남편도 조의금만 보내고, 가지 말라는 거 장례식장 앞까지는 갔습니다라고 밝혔다.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조의금 20만 원 봉투
쥐여주고 왔습니다

이어 친구 손 붙잡고 엉엉 울었어요라며,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내가 들어가서 일도 좀 거들고 하면 좋은데 임신 중이라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밖에서라도 아버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하겠다고 조의금 20만 원 봉투 쥐여주고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글쓴이는 카톡으로도 장문으로 위로의 글을 보냈으나 경황이 없으니 답장이 없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친구 SNS에 글이 올라왔네요라고 전했다.
 
그녀의 친구는 이럴 때 인간관계 정리하는구나. 내 친구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울 아버지 장례식에도 안 온 거 보고, 내 사람이 누군지 가릴 수 있게 되었다. 모두 차단하고 정리해야지라고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 얘기는 아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힘든 일 겪은 사람한테
나쁜 말은 못 하겠고

글쓴이는 저는 당연히 장례식에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제 얘기는 아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포함이었네요라며, “장례식에 들어갔던 다른 친구가 그러네요. 아마 저도 (차단된 인원에) 포함일 거라고 말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다른 친구에게) 제가 장례식 갔다고 하니, ‘들어와서 명복 빌어준 것도 아니고 장례식 입구에서 어물쩡 거리면서 눈물 흘리던 게 가식적으로 보인다고. 정말 모든 걸 다 잃고 힘들어하는 친구보다 결국엔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인 걸 알았다라고 그렇게 말을 했대요라며 토로했다.
 
또한, 글쓴이는 힘든 일 겪은 사람한테 나쁜 말은 못 하겠고, 정말 어이가 없네요라며, “그러는 지는 나 임신했을 때 뭐 그리 대단하게 축하해주기는 했나? 그냥 오 잘됐다 하고 자기 얘기로 넘어가 놓고. 그래도 오래된 친구고 잘 붙어 다니던 친한 친구라 이해했는데라고 말했다.

만약 임신 중이 아니었다면

저는 충분히 제 선에서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임신한 몸 이끌고 장례식장 입구에서 눈물 흘리고, 조의금 건네면 저는 충분히 제 선에서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해요라며, “만약 임신 중이 아니었다면 당연히 몇 날 며칠 곁을 지켰을 거고요. 참 허탈하네요라고 글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네티즌들은 손절할 거면 20만 원은 안 받았어야지. 받아먹을 거 다 먹고 와준 사람에게 서운하다고 손절이라니!”, “이 시국에 약도 못 쓸 임신부가 입구까지 간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결혼식 장례식 다 꺼려지는데 친구란 게 저딴 소리를”, “진짜 친구면 임신한 거 뻔히 알면 먼저 오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친구 못됐다. 임신해서 입구까지 오신 분들 감사하던데 등 친구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당 글은 22 16시 기준 조회수 43,099, 좋아요 365, 댓글 136개가 달리는 등 이목을 모으고 있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