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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도박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심리&행동

by aiinad 2021. 4. 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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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릴 줄 알았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박중독자 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는 글쓴이는 연년생인 29살 동생과 언니가 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동생은 22살쯤 조선소에 가서 일을 하겠다며 가더니 토토를 배워와서 그때부터 시작이었어요라며, “스물셋 당시, (동생이) 죽니 사니 하길래 놀라서 수중에 있던 돈 300만 원을 빌려줬어요. 당연히 못 받았구요라고 전했다.
 
이어 정신 차릴 줄 알았어요. 근데 300만 원 해주고 얼마 뒤 알고 보니 8000만원 정도 빚이 있는걸 알고, 저희 선에선 안 되겠다 싶어 아빠한테 말해 거의 정리 해주셨어요. 근데 그것도 거짓말. 사실 3000만원 정도 더 있었고요라며, “(동생이)열심히 갚긴 하더라구요. 투잡도 뛰고, 그러더니 거의 다 갚아 갈 때쯤 그거 한방에 털겠다고 또 (도박을)했대요라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동생의 계속되는 도박 빛을 본인과 아버지, 언니까지 나서 몇 차례 갚아줬으나 동생은 도박을 끊지 못했다.
 
글쓴이는 이제 진짜 너무 지쳐요. 진짜 화가 나고 답답하고 뭐라 할 말이 없어요라며, “진짜 결국 동생이 죽어야 끝이 날까요? 도대체 도박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위 사례를 제외하고도,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도박중독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지인이 해당할 수도 있고, TV 속 연예인들로 부터도 도박 소식이 전해지곤 한다. 이처럼 도박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중독에 이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왜 사람들은 도박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도박이란?

박이란 불확실한 결과에 대해 돈을 걸고 하는 내기를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는 승부를 걸고 하는 모든 내기는 비록 가볍다 해도 모두 도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박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합법적인 도박도 있는데 카지노(내국인은 강원랜드)를 비롯해 경마, 경륜, 경정, 로또를 비롯한 복권, 스포츠 토토 등이 정부의 허가 하에 운영되고 있다.

 

병적 도박이란?

지나친 몰입이 문제
개인의 삶을 지배

도박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일부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도박에 중독된 경우, 정신질환으로 분류한다. 도박 중독은 정신질환 중에서 습관 및 충동장애에 해당한다. 병적 도박은 도박이 사회적, 직업적, 물질적 및 가정의 가치와 책무의 손상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빈번하고, 반복적인 탐닉을 의미한다.

 

병적 도박 판별기준

아래는 미국 정신의학외의 병적 도박 선별 기준이다. 아래 리스트 중 여러 개에 해당한다면 병적 도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1. 도박에 집착한다(: 과거의 도박 경험을 되새기고 다음 모험의 승산을 예상하거나 계획하고 도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집착).
 
2. 바라는 흥분을 얻기 위해 액수를 늘리면서 도박하려는 욕구가 있다.
 
3. 도박을 조절하거나 줄이거나 중지시키려는 노력이 반복적으로 실패한다.
 
4. 도박을 줄이거나 중지시키려고 시도할 때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진다.
 
5. 문제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또는 불쾌한 기분을 덜기 위한 수단으로 도박한다(: 무기력감, 죄책감, 불안감, 우울감).
 
6. 도박으로 돈을 잃은 후 흔히 만회하기 위해 다음 날 도박판으로 되돌아간다.
 
7. 도박에 관여된 정도를 숨기기 위해 가족들, 치료자, 또는 타인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8. 도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위조지폐 사용, 사기, 도둑질, 착복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
 
9. 도박으로 인해 중요한 관계가 위태로워지거나 직업적, 교육적 기회나 출세의 기회를 상실한다.
 
10. 도박으로 야기된 절망적인 경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 조달을 남에게 의존한다.

 

도박에 빠지는 과정

처음엔 즐거움
점차 금단증상

도박은 재미는 물론, 스릴과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도박장에 방문하는 것이 초기 심리적인 의존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단순함 쾌감을 얻기 위해 도박을 시작하지만, 점차 도박장에 가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도 도박에 대한 생각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결국, 도박을 하지 않으면 금단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 도박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금단증상으로는 우울감, 불쾌감, 집중감소, 반복되는 도박 생각, 무기력증이 있다.

 

도박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

즉각적 보상을 원해
도파민 결핍까지

도박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대표적인 이유는 쾌감이다. 도박은 승리 시 즉각적인 강한 쾌감을 제공한다. 따라서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을 요구하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도박 이외의 것으로부터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또한, 도박을 하게 되면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즐거움, 안도, 행복등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장기간 도박을 하던 사람이 도박을 중단하면 도파민 체계에 혼란이 발생한다. 때문에 도박을 중단하면 도파민 결핍에 시달려 금단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도박중독자들은 도파민 결핍에 의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박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사진_영화 '타짜3' 스틸컷,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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