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넷이서 돈 모아 생일선물을 사준 친구들, 정상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20대 후반이라는 글쓴이는 "저에겐 네 명의 친구들이 있어요. 각자 직종이 다 달라서 솔직히 대화 나눌 거리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중학교 때 우정 하나로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전 친구들 생일 때마다 개개인으로 선물을 줘요. 가격대는 그리 값비싼 건 아니지만 백화점 브랜드 립스틱, 화장품 세트, 옷 몇 벌 아니면 소소한 인테리어 가구들 이런 걸로 선물해 주는 편이고 친구들도 센스 있다며 좋아했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주일 전이 제 생일이었는데 넷이서 돈을 모아서 제 생일선물을 준비했다며 일단 5인 집합 금지기도 했고 한 친구는 선약이 있다고 오지 못한 채 넷이서 모였어요. 넷이서 돈 모아 제 생일 선물을 준게 형광등... 이랑 다OO 디퓨저... 화장실 방향제.... 다 OO 캔들... 가격표도 다 붙어있는... 2000원, 3000원짜리 물건들... 그래도 돈 들여 사 온 거고 디퓨저 방향제 캔들... 두면 좋은 거긴 하니(형광등은 왜 사 온 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집 형광등 규격에 맞지도 않더라고요... ) 가격 운운 안 하고 일단은 표정관리하면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또, "그래 가격 운운 안 하고 정성을 생각해서 챙겨준 거만해도 어디야 하며 넘어가려 했습니다. 근데 그걸 주고 엄청나게 생색을 부리더라고요. 향 좋은 거 고르느라 고생했다느니 어쩌고... 그래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 넘어갔어요... 20대 후반인데 생일선물 운운하는 것도 코미디잖아요. 근데 다른 친구가 엊그제 생일을 맞았는데 그 친구들, 저만 쏙 빼고 자취방에서 생일 파티를 하며 인스타에 보란 듯이 자랑을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생일선물로 받은 것들은 목걸이 하며, 구두며... 저한테 줬던 거랑은 수준조차 다른 것들... 이더라고요. 사람 마음이란 게 간사하다고... 괜히 이런 거에 마음 상하면 안 되는 건데 자꾸만 기분이 상하고 불쾌해지더라고요.. 저 친구들과 연을 정리하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제가 이 나이 먹고도 바보같이 그런 거에 너무 과하게 연연하나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이유 알아볼 생각도 마시고 그냥 손절하세요. 단체로 한사람 잘라내지도 못해서 저딴 지질하고 야비하게 다 큰 인간들이 따돌리기나 하고. 저런 인간들한테 미련 둬 뭐 하나요. 세상에 이상한 인간들만큼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냥 너희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하고 다 끊어내세요. 그럼 또 자기들끼리 뭉쳐 다니다가 새로운 한사람 떨굴 무리입니다"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댓글에 형광등스럽다는 말들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형광등의 속뜻은 '이해가 느린 사람'을 뜻하는 거라고 합니다. 오래된 친구들이 저럴 정도면 진작부터 싸한 느낌들이 있었을 텐데요.. 스스로 떨어지길 눈치 주다 못 알아먹으니 일부러 알아먹으라고 그렇게 엿 맥인 거 같아요. 상종할 필요도 없고 그냥 차단하세요"라고 말했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글과 관련 없는 이미지
“결혼식 초대해놓고 선착순이라니, 이거 저만 이상한가요?” (0) | 2021.04.05 |
---|---|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걸러야 할 유형 (0) | 2021.03.18 |
늘 얻어만 먹는 친구, 너무 열받아요 (0) | 2021.03.08 |
164cm에 49kg이 아파보일 정도인가요? (0) | 2021.03.04 |
야한 옷만 입는 친구... 제가 무리한 부탁을 한 걸까요? (0) | 2021.02.2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