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64cm에 49kg이 아파보일 정도인가요?

인간관계

by aiinad 2021. 3. 4. 09:07

본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64에 49킬로가 아파 보일 정도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다이어트 시작

글쓴이는 "제가 한창 예쁠 나이에 잦은 음주와 폭식으로 70킬로까지 쪘었고 경각심도 모르고 이십대를 줄곧 보냈어요. 그러다 서른이 된 어느 날 갑자기 썸남이랑 데이트 약속 잡고 거울을 보는데 현타가 세게 오더라고요. 거울보고 운 적은 첨이었어요. 그렇게 갑자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고 1년 반 동안 20킬로가량 감량했습니다. 힘든 인연 다 재끼고 남은 친구들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오랜만에 봤을 때 다들 놀라고 부럽다 대단하다 어떻게 뺐냐 고생했다 소리를 다들 해주기에 내심 뿌듯하고 좋았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파 보인다고 하는 친구

글쓴이는 또, "그렇게 1년 정도 유지하다 요요가 7킬로 정도 왔는데 다시 빼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 상태로 또 1년 정도 유지하다가 코로나로 직장이 바뀌고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활동량이 늘어지자 이때다 싶어 힘들게 운동은 따로 안 하고 식이조절해서 요요 왔던 7킬로 다시 다 뺐습니다. 근데 이번엔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자꾸 아파 보인다, 안 좋게 빠졌다며 꼽을 줘요. 제가 봤을 땐 그때랑 크게 변화 없고 주변이 봐도 그 당시 봤던 다른 친구들도 건강해 보인다, 지금 보기 너무 좋다, 옷발도 확실히 더 산다며 칭찬을 해줍니다. 문제는 그 친구는 면전 앞에서도 뚱하다가 뒤에 카톡이 와서는 그런 말을 한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한약을 먹는 친구

이어, "개중에 좀 더 믿는 구석이 있는 친구한테 솔직히 말해달라, 나 지금 보기 싫게 빠진 것 같냐, 아픈 사람처럼 보이냐 물어봤고... 아니라며 혹시 OO이 때문에 그러냐고 반문하기에 어떻게 알았냐 하니... 실은 OO 이가 이번에 저 몇 번 만난 뒤로 다이어트 한약 먹고 있다며 근데 효과를 잘 못 본다더라, 한의원에서 저처럼 감량하면 어떻겠냐 물었더니 매가리 없이 아파 보일 거다 얘길 했다네요... 그 말 듣고 나니 친구 태도가 이해는 되는데 굳이 저한테 그리 티를 내야 했는지.. 제가 막 살 뺐다고 자랑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뚱뚱해봤기에 누가 살쪄도 언급하나 안 합니다. 무례하고 실례라 생각하거든요"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근데 제가 설사 아파 보이게 빠졌대도 걱정스러운 말투면 고마웠을 텐데 웃으면서 카톡이 왔을 때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성격상 똑같이 꼽주는 행동은 못하겠고 서서히 거리를 둘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급하게 뺀 게 아닌데...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살이 찌면서 튼 살은 있지만 살 빼는 과정에서 식이와 운동을 병행했던 터라 살 처짐은 다행히 없습니다. 처음 성공했을 때 인바디 결과 근육량 30킬로 이상 나왔을 정도로 근력운동을 열심히 했고 요요 와서도 운동 계속했으며 최근 다시 뺀 몇 달 동안만 운동 없이 식이조절로 뺀 거예요. 일하면서 하루 만보 이상 걷게 되고 계단도 많이 타야 해서 운동을 따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급하게 70에서 49까지 뺀 게 아니라 유지+감량을 4년째 하고 있는 겁니다. 친구와의 거리는 조정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라고 언급했다.

 


엇갈린 반응

한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글쓴이가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거 같아서 저도 포장 껍데기 다 던지고 진지하게 써봐요. 일평생 164에 49킬로를 유지하던 사람이랑, 164에 70킬로였다가 49킬로까지 감량한 사람이랑 외모는 안 똑같아요. 고무풍선도 공기 왕창 들어갔던 거랑, 한 번도 늘어나 본 적 없는 거랑 외형이 다르잖아요. 그런 거예요. 살 감량하신 건 아주 칭찬할 일이지만 아파 보이냐고 물으신다면, 네. 아파 보이실 거예요. 한 번도 쪄본 적 없는 164에 49킬로인 사람에 비해서는요. 팔자주름도 더 깊으실 거고, 턱이나 팔뚝살도 더 쳐지겠죠. 눈 아래 다크서클 부분도 더 늘어나있을 거고 살도 얇아진 만큼 색도 짙을 거고요"라고 주장했다.

그에 반해 다른 누리꾼은 "질투하는 건데 뭘 물어보고 있어요. 다 같이 볼 때아님 따로 보거나 연락하지 말아요. 그 친구 카톡도 그냥 확인하지 말고 한 2~3일 뒤에 읽고 씹어요"라고 충고했다.

글 이태미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