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헤어지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라고 한다. 그렇기에 헤어지고 미련이 남아 '연락'하고 싶은 순간이 생기게 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밤이나 새벽에 전 애인으로부터 "자니?" "자는구나" "잘 자" 등의 카톡을 받거나, 직접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일까?
헤어지면 모든 이별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고, 모든 노래 가사가 나의 이야기 같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별과 관련된 슬픈 노래를 들으면 유독 전 애인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미련이 남지 않아도 전 애인과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 가면 전 애인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와 갔던 장소나, 같이 들었던 노래, 같이 봤던 영화 등 여러 포인트에서 생각이 나겠지만, 장소는 특히 많은 추억의 집합체이므로 더욱 기억이 선명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못 잊는 애인이 있다면 그 사람이 살던 동네는 되도록이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이 취하면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나는 등 감정이 치닫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에 '취중진담' '취중고백'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다. 전 애인에게 연락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얘가 취했나?'하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맞을 경우가 많다. 괜히 술 먹고 실수하지 않으려면, 술자리에서 핸드폰은 멀리 두거나 친구에게 맡기도록 하자.
헤어진 다음 날, 길거리에서 다정하게 껴안거나 속삭이는 커플들을 보며 눈물을 훔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괜찮다가도 다른 커플을 보면 부러운 마음도 들고, '아, 우리도 그땐 저랬는데' '그땐 좋았지'하고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맴도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할 일 없이 가만히 있다 보면 그, 혹은 그녀 생각이 더 나는 법이다. 그래서 "헤어지면 바빠져라"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이별 후에는 일을 열심히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공부를 해서 전 애인을 잊어보도록 하자.
술 먹다가 친구들에게 "연락할까? 말까?"하며 답정너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야, 절대 하지 마"하는 친구와, "하고 싶으면 해봐. 그래야 후회가 없지." "개도 너 연락 기다리고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그에게 연락이 하고 싶었던 당신은 "하고 싶으면 해봐"라고 말하는 친구의 의견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되고, 바로 전화 버튼을 누를지도 모른다. 이처럼, 이별 후에는 다른 사람들 말에 팔랑 귀가 되기 쉽다. 무조건, 자기가 하고 싶은 쪽으로 말이다.
헤어지면 전 애인의 카톡 프사나 SNS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락날락하며 훔쳐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진 하나, 글귀 하나에도 의미 부여를 하며 '혹시 내 얘긴가?' '얘도 날 잊지 못했나' 등의 상상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연락을 해서 진심을 전달하면 다시 합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 나의 오해였을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니 지난 인연은 쿨하게 보내주자.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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