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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저희 집 냉장고를 털어가세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2. 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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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냉장고 털어가시는 시어머니"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안 치우고 가시는 시어머니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애 셋을 키우고 있는 맞벌이 아내입니다.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가 집에 엄청 자주 오시는데요.. 일주일에 3일 이상 애들 보고 싶다고 오십니다. 주중에는 제가 일하기 때문에 시터 이모님만 계실 때 오셨다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초반에는 퇴근할 때까지 언제 오냐 너 오면 가겠다 계속 전화하셨다가 고쳐짐.) 저녁 드시고 안 치우시고 가는 것부터 스트레스입니다. 저희 시터 분은 설거지나 청소는 하지 않는 채용 조건입니다. 애가 셋이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진짜 힘들어요. 항상 제가 이모님 비위 맞춰드리고 잘해드려야 하는 입장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모님이 좋은 분이시라 가끔씩 저 오기 전에 치워 주시고 하시는데 제가 하지 마시라고 하고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남편이 설거지 진짜 싫어하니까 시켜 드시든지 드신 거는 제발 치워주세요~' 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주문한 음식을 홀랑 드시는 시어머니

글쓴이는 또, "그런데 진짜 스트레스를 받는 포인트는 음식입니다! 제가 소식은 하지만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 식탐이 있습니다.( 남편도 제 식탐 영역은 안 건드림) 먹고 싶은 것 주문하고 퇴근할 때 요리해 먹을 생각에 눈누난나 집에 오는데 시부모님이 홀랑 드셔버리면 너무 화가 나요. 제가 '드시는 건 좋은데 제꺼 하나는 남겨달라~'까지 얘기했고 이후에는 음식도 넉넉히 주문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냉장고 털기

덧붙여, "그런데 더 가관은 .. 넉넉히 주문한 음식들이 냉장고에 이틀만 있어도 그걸 본인 집에 가져가시는 겁니다. 맞벌이이기 때문에 유통기한 짧은 건 잘 안 시킵니다. 진공 포장이나 캔류 레트로트 같은 건 이삼일 연속으로 안 먹으니 월요일 먹었으면 목요일쯤 먹어야지 하고 집에 오면 없어요. 이모님께 여쭤보니 '어머니가 가져가시는 것 같던데 ..' 하시며 중간에서 눈치 보기 일쑤였어요. 오늘은 제가 어렵게 공수한 최애 메뉴가 없어져서 못 참고 전화해서 '어머니 혹시 그거 못 보셨어요?' 했더니 '네가 안 먹고 유통한 다 돼가길래 내가 집에 가져왔다' 하시고 저는 목소리에서부터 분노가 표출됐고 진짜 딥빡 한숨을 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가족 문화가 달라서?

마지막으로 "도. 대. 체. 왜 이러는 걸까요.. 본인은 집에 와서 애들 봐주신다고 용돈이라고 바라는 눈치 시지만 저는 아버님이랑 시누이까지 와서 냉장고 음식 다 털고(주문은 제가 결제 안 하면 전대 안 드심.) 제 비상식량까지 가져가시니 용돈은 개뿔 집에 좀 안 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고 남편이랑 같이 말씀드렸고 '그깟 음식 갖고 뭐 그러냐.. '하시지만 음식보다도 기본적인 매너가 깨지는 게 스트레스인데 이해를 못 하시네요.. 맨날 그놈의 가족끼리, 가족인데 뭐 어떠냐, 등등.. 가족 문화가 달라서 그런 걸까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시댁이 매너 없는고 맞죠.."라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다 이유가 있어서 자꾸 오는 거예요. 님 냉장고에 먹을 게 많으니깐. 그거 매일 체크하면서 똑같은 음식이 이틀 이상 있으면 그냥 가져가려고. 저는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네요.. 아들 며느리 집이라도 왜 맘대로 도둑질하듯 가져가죠? 남편한테 다시 말해요 부엌은 내 영역이고 냉장고 맘대로 뒤지고 가져가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기분 나쁘다. 내가 먹으려고 하면 없다 가족 간에도 지겨야 할 선이 있지 않냐. 그 기준은 너나 시어머니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내가 내 집에서 일어나는 이 상황이 싫고 기분 나쁘면 다른 쪽에서 조심해야 하는 거다. 네가 나서서 말하지 않으면 내가 말할 거고 시어머니와 많이 다투게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하세요. 절대 참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터이모 있는 동안 시부모가 와서 얌전히 있을까요? 엄청 이래라저래라 할 거 같은데요? 그럼 그 좋은 시터 놓쳐요. 절대 못 오게 하세요"라고 충고했다.

글 이태미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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