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새언니 구해줘야 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28살의 여자라는 글쓴이는 "위로 오빠 한 명 있고 32살인데요. 며칠 전에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집에 데려와서 인사 시키더라고요. 인상도 참하니 좋은 분 같고 대학원에서 만나 스터디도 같이 하면서 알게 되었고 예비 새언니가 슬럼프일 때 오빠가 많이 도와줘서 사귀게 되었대요. 동종업계 사람이라 서로 조언도 해주고 좋은 관계라고 하더라고요. 인사하고 밥 먹고 헤어졌는데 그동안 제 오빠가 아닌 것처럼 세상 매너남이더라고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릴 때 부모님이랑 마찰이 유독 심했는데 아빠 보고 '어이 형씨' 하면서 아빠랑 1:1로 싸우 듯 몸 싸움해서 집안 가구 부수고 이사해서 새 환경에 강아지가 적응 못 해서 좀 낑낑거리고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짖었어요(일시적으로). 그때 자기 집중 깨트린다고 개를 거꾸로 들어서 죽여버리겠다는 거 아빠가 온몸으로 막고 절연하네 마네 했고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 외에도 대학, 대학원 다닐 때에도 교수님들을 교수 새끼, 그 새끼들 이렇게 부르고 입에 욕 달고 사는 건 일상이고 남 깎아내리는 거 좋아하고 욱하는 성질 있고 이 땐 어른이고 애고 없어요. 친척분이 미혼이신데 격려 차원으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제 딴엔 그게 듣기 싫은 소리니까 맞받아친다고 결혼 못 해서 노처녀인데 제 걱정 할 때가 아니라고 비꼬듯? 얘기해서 집안싸움 날뻔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또, "집안일 한번 한 적 없고 쓰레기 집에 처박아놓은 거 뭐라고 했다고 성질부리고.. 그냥 진짜 집에서는 개차반이에요. 거짓말도 상습적이라 4년 장학금 탔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또 거짓말하네 할 정도였어요.... 부모님도 그래서 이제 더 이상 터치 안 해요. 그냥 지 밥 벌어먹고 사니까 다행이라고 여기세요"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냥 정말 같은 여자로서, 어떻게 살게 될지 눈에 선하니까 정말 안타까워서 이걸 말해주고 싶다가도 제가 재수 없어서 봉변 당하게 될 생각하니까 몸서리 쳐지더라고요. 근데 또 예비 새언니도 집에서 사랑받고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을 텐데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부모님도 여자애가 아깝다, 고생하겠네 소리 하시는데 그래도 자식이라고 결혼 말리려는 생각 없으시더라고요.. 그냥 경험해보게 둬야 하는지... 알려라도 줘야 할지... 오빠 성격이 장난 아니라 그냥 모른체해야 할지 뭐가 현명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새언니 인생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 인생, 행복만 우선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어릴 때 오빠 놈한테 안 좋은 일과 상습 폭행 당했었는데, 오빠 놈이 밖에선 우등생에 인기도 있는 편이고 어른들도 좋게 보시는 편이라... (부모님은 방관하셨었음) 꾹꾹 눌러 참다가 예비 새언니한테 털어놨는데 결국 저만 가족관계 망치려 작정한 희대의 나쁜 놈 되고 지금은 혼자 고립되었어요. 다 듣고도 의심조차 안 해요. 티브이 속 가해자 지인이나 가족들 인터뷰 보면 미쳤나 왜 저래 싶을 정도로 가해자 두둔하고 피해자 비방하는 경우 많잖아요? 그런 느낌... 근데 새언니가 굉장히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숨기면 안 될 것 같아서 힘들게 털어놓은 거였는데... 그렇더라고요. 그냥 본인들끼리 살라고 내버려 둬요... "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냥 놔두세요. 가족한텐 그랬어도 여자 앞에선 안 그럴 수도 있어요. 조폭, 두목, 사형수들도 여자친구는 다 있는 이유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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