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서 '이혼 사유가 될까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결혼 2년 차라는 글쓴이는 "행복해야 할 신혼이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이런 글을 쓰고 있네요"라며 남편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했다.
글쓴이에 의하면 남편의 장점은 '집안일을 잘 도와주고 잘함, 생활력이 좋음, 와이프를 이뻐하고 애교가 많음'이다.
그러나 단점은 '자기주장이 강함, 친정에 대한 자격 지심이 있음, 극도로 화나면 글쓴이에게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숨'이다.
글쓴이는 "장점에 감사하지만 단점 때문에 눈물 마를 날이 없네요. 저는 한 번도 남편에게 욕 한 적도 던진 적도 없어요. 말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아까운 물건을 부수는지..."라고 했다.
글쓴이는 또 "남편은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에요. 남편이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부정적이거나 다른 의견을 얘기하면 조금 참는듯하다가 물건을 던지거나 욕을 해요. 살다 살다 남한테 욕을 들은 것도 처음이고 상대가 남편이라 더욱 무섭고 마음이 힘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혼 초이고 서로 맞추어 나갈 것이 많기에 다툼이나 의견 조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데 그럴 때마다 말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날아다니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사과는 잘해서 던진 후에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거니까 너도 이해해 줘야 한다는 식이에요. 이제는 진짜 내가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라고 했다.
덧붙여 "싸우는 이유는요? 제가 큰 잘못을 했냐고요? 아마 결혼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큰일보다는 작은 일로 싸우게 되잖아요... 여자들은 신혼 초에 이쁜 그릇도 사고 싶고 그렇잖아요? 남편은 이해를 못 해요. 그것까지는 괜찮아요. 그런데 '어차피 음식 담는 건데 이쁜 게 뭐가 중요해? 그럼 원래 있던 그릇은 다 깨부순다' 이런 식이에요. 그리고 남편이 어떤 컴퓨터를 갖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별로라고 했더니 컴퓨터를 던졌어요"라고 했다.
또 글쓴이는 "얼마 전에는 물건을 던지는 게 아니라 제 멱살을 잡고 소파로 던졌어요. 제가 우울증이 와서 남편의 텐션을 못 맞춰줬더니 나는 기쁘고 노래 부르고 싶은데 너 눈치 보느라 못하는 게 화나 난데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한바탕 싸우고 나면 미안하다고는 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너무 힘드네요. 공감능력이 없어서 제가 슬퍼하면 네 정신이 문제라고 얘기하는 남편, 그리고 자기 기분 좋을 땐 저보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우리 와이프가 최고라는 남편... 어느 게 진짜 내 남자인지 헷갈리네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이 관계를 이어나가는 게 맞을까요? 직접적으로 때린 적은 없는데 이혼 사유가 되는 지도 궁금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욕하고 물건 부수고 목 조르고 던진다면 다음엔 뭘 할까요? 칼 들고 오고 몽둥이로 때리겠죠. 그냥 이혼하세요. 한창 참기름 냄새가 솔솔 진동할 시기에 저러는 거 인간 아닙니다.", "화나면 물건 던지고 부순다는 거까지 보고 안 읽었어요. 왜 같이 살아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글 이태미 에디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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