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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 자연결핍증후군일까?

심리&행동

by 라이프톡 2020. 10.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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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들은 2050년이 되면 세계인의 3명 중 2명은 도시인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 변화에 가장 취약한 이들은 아이들이다. 도시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자기 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모르는 ‘신체적 문맹’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자연 심리학자 리처드 루브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루 최소 4시간은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라”고 강조한다.

출처 픽사베이

신체 문맹 아이가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피지컬 보케블러리(physical vocabulary)’, 즉 신체 언어 능력에 대한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미국의 자연 심리학자인 리처드 루브는 저서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에서  “요즘 아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원인은 일상적인 자연체험의 결핍이다. 적절한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할 경우 자연결핍증후군으로 인해 심리적·신체적 발달이 저해된다”고 밝혔다. 그는 “10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하루 최소 4시간 이상 자연 환경이 있는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연 놀이는 아이의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리처드 루브는 많은 연구와 실험 결과를 통해 자연 체험이 아이들의 자기존중감과 자신감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과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개선하고, 예술적 감수성과 감상력을 높이는 효과도 증명했다. 즉 어릴 때 자연체험을 많이 한 사람들은 재난이나 자연재해를 예민하게 예감하고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출처 giphy

실제로 학교 운동장에 숲을 조성했을 때 학생들의 과학시험 성적이 27% 향상되었고, 무단결석이 줄어들고, 평균 시험 점수와 졸업률이 상승했다. 또한 단 1시간만 자연체험을 해도 기억력과 집중 시간이 20% 향상된다고 한다.

자연은 최고의 해독제다

출처 giphy

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한 인간의 머리, 마음, 손이 조화롭게 발달해야 하며 그 해답은 자연 속에 있다”고 했다. 아이들의 놀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변성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 장소다. 식물의 성장, 계절의 변화, 곤충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보고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내며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다.

출처 giphy

아이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신체의 건강한 발달뿐만 아니라 뇌의 발달, 인지능력과 지각능력의 발달을 촉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징검다리 건너기, 빠른 속도로 뛰기, 솔방울 던지기, 통나무에서 점프하기, 무거운 돌 들어올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신체협응력과 근력, 민첩성, 순발력 등의 기능이 발달한다. 이러한 지각운동기능의 발달은 뇌의 발달을 자극한다.

 

<신체 언어 능력을 키우는 자연 놀이>

 

동물 밥상을 차려볼까?
접시나 밥그릇으로 쓸 넓은 잎을 찾아 모은다. 어떤 동물의 밥상을 차려주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눈다.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열매, 잎 등을 활용해 다람쥐, 산새 등 숲속 작은 동물들을 위한 밥상을 차려준다. 다음 번에 같은 장소에 가서 동물이 밥상을 먹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나만의 보물 상자를 만들자
작은 상자와 양면테이프를 준비한다. 숲에서 깃털, 나뭇가지, 솔방울, 도토리, 나뭇잎 등 자연물을 상자에 담는다. 물체 크기에 맞추어 상자 바닥에 양면테이프로 숲에서 모은 보물들을 붙인다.

출처 픽사베이

곤충아, 넌 이름이 뭐니?
숲에 있는 돌이나 떨어진 나뭇잎, 열매 등을 이용해서 바닥을 나뭇가지로 정리해서 곤충이나 얼굴 등을 만들어 본다. 어떤 곤충인지 퀴즈를 내고 맞혀본다.

흔들흔들 통나무 타기
쓰러진 통나무가 있다면 통나무 위를 손을 잡고 걸어본다. 앉아서 말타기 놀이를 해보고, 매달려도 본다. 통나무가 바닥에 있다면 손잡고 살짝 뛰어 내려 보아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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