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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 없는 남편과의 결혼생활..현실은 이렇습니다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5. 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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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플 때 챙겨주지 않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진짜 너무 힘드네요. 평상시에 술을 먹는다거나 돈 문제로 속을 썩인다거나 그런 일은 없는데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특히 아플 때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의 남편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공감대는 전혀 없는 무심한 남편이지만 평소에는 그래도 큰 사고 없고 돈 문제 여자문제없이 그냥저냥 행복한 듯 사는데 아플 때는 너무 서러웠다.
 
16년 결혼생활 내내 맞벌이로 살아오며, A씨는 아이들 챙기면서 살림 다하고 사는데 남편은 개인사업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음에도 특별히 아무 일 없어도 일찍 들어오거나 가정에 할애하는 경우가 없었고 꼬박꼬박 10시를 맞춰 아이들 씻고자는 시간이 넘어 퇴근하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첫애 낳을 때 A씨는 진통으로 생사를 오가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남편은 잠만 잘 자고, 회사 갈 채비 다하고 병원을 따라나섰다. 부업으로 하던 일마저 꼼꼼히 챙기는 와중에 A 씨는 챙기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나서도 일을 하루 못 나간 것, 잠을 계속 못 자는 것, 부업으로 하던 가게 걱정은 하면서 정작 제왕절개 후 보호자가 없어서 기저귀 갈아줄 사람도 없고 일어나야 하는데 복부에 힘이 안 들어가서 밥도 못 먹고 있었던 A씨의 걱정은 하지 않았다. 산후조리 중 간호사가 간간이 들어와서 기저귀 갈아주면서 짜증 섞인 말투로 “보호자 아직도 안 오셨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지경이다.
 
맹장수술하고 퇴원할 때도 혼자 택시 타고 왔으며, A씨와 아이 둘만 코로나에 걸려 죽을 것 같이 아파도 아이들 밥 챙겨주려 고군분투할 때도 혼자만 가족하고 접촉이 적어 안 걸렸던 남편은 “일 때문에 걸리면 안 된다"라며 집에도 안 들어오고 3주 가까이 호텔에 나가 살았다. 그때도 애들이랑 A씨 먹으라고 배달음식 한번 시켜준 적 없었다.
 
6개월 뒤 본인 혼자만 코로나 걸려서 격리할 때는 집식구 아무도 안 걸렸는데 집에서 격리하면서 A씨가 간식, 과일, 커피, 전자담배, 삼시 세끼, 생강차, 소독 생필품까지 일하면서도 나노 단위로 시간 쪼개서 챙겨줬다. 

고마우면 변해야 하는데 A씨 남편은 그러지 않았다. A씨는 최근 잇몸에 염증이 심하게 생겨서 생니를 발치했고, 한 끼도 못 먹고 앓아누운 A씨에게 남편은 먼 나라 이웃 걱정하듯 몇 마디하고 방에 들어가 게임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진짜 살아서 뭐 하나 싶은 게 울컥하네요”라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같은 여자로서 짜증 나요 남편이 그렇게 무시하고 하대하는데도 아내가 그렇게 챙겨주니까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자존감 좀 높이고 그따위 남편 신경 쓰지 말고 고대로 똑같이 대접해 주고 똑같이 무시하세요”, “얘기는 해보셨나요. 진지하게? 얘기를 진지하게 했는데도 돌봐줄 줄 모른다면 같이 안 사는 게 나을 것 같네요”, “16년을 님이 그렇게 길들여서 남편이 바뀌기는 힘들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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