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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은 첫사랑의 이혼 소식...연락해도 될까?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4.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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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첫사랑이 이혼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녕하세요 주변에 말할 사람이 없어 글 올려봅니다. 저는 남자고 현재 30대 초반이고 공기업 재직 중이며 부모님은 사업하시고 남동생 한 명 있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첫사랑이 있다. 동갑이고 같은 반이었으며 2년 정도 만나다 헤어졌다. 미성년자가 무슨 첫사랑이냐 하겠지만 조부모님 돌아가시고 친구도 잃고 여러 가지로 한창 우울했던 고등학교 생활에 너무 힘이 돼주었고 첫사랑이라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정말 많이 사랑했던 친구였다.
 
착하고 예쁘고 편견 없고 외유내강 스타일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주변 사람들 중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보기 드문 마음씨를 가진 친구였다. 

헤어지고 20살이 돼서도 몇 번 만났었고 군대 휴가 때도 함께 밥도 먹고 편지도 주고받았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겨 알아보니 결혼을 했다고 들었다. 그녀의 결혼 소식에 A씨는 반년을 미친 사람처럼 살았고 잊고 싶어서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사귀어보고 해도 그 친구만큼 사랑을 쏟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고 사랑이 생기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7년 넘게 혼자 지내고 있다. 연애는 아예 생각도 안 들고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해서 평생 사랑해 줄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과거에 머물러 좋았던 기억 때문에 놓지 못하나 싶었지만 그냥 그 친구 자체가 너무 좋고 다른 사람은 마음에 차지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들었다. 3살, 4살 아들 둘 있고 이혼 사유는 상대방의 외도, 잦은 폭언과 가정폭력 등으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이혼했다고 한다. 현재 양육권과 친권 모두 그 친구에게 있으며 합의이혼했고 위자료도 받았고 양육비는 매달 100만 원 가까이 받는다고 한다. 면접교섭은 전 남편이 하지 않고 있고 부모님 집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
 
A씨는 이혼 소식 듣고 그녀에게 연락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부터 들었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너무 보고 싶고 안쓰럽고 이혼녀라는 건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고 행복한 가정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에 A씨는 그녀에게 조만간 연락해 보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어떻게 하면 상처받지 않게 조심히 연락할 수 있을까요?”라며 “이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부모님은 굳이 도움 안 받아도 될 정도로 제가 돈을 많이 모아놔서 반대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미친놈이라 욕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고 사랑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 아니면 연애는 물론 평생 결혼은 안 할 거 같습니다. 뭐라도 좋으니 여자의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섣부르게 말과 행동하시지 마시고 오랜 친구 밥 한 끼 챙겨준다는 마음으로 연락해 보세요”, “이혼을 한 여자는 다시 남자를 신뢰하는 게 어려워요 오랜 시간 옆에서 신뢰를 쌓으세요”, “내가 버팀목이 되어줘야지 이런 것보다 그냥 친구로 무던하게 곁에 있어주심이 좋을 것”, “일단은 자연스럽게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은근슬쩍 힘이 되어주시길”라고 조언을 했다.
 
반면 “그 여자를 아직까지 못 잊은 게 아니라 그 여자를 사랑했던 그 시절을 아직도 못 잊는 것 같아요. 그때가 쓰니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겠죠”, “막상 만나보면 그때 그 시절의 첫사랑이 바뀌어있을지도.. 살면서 안 겪어도 될 모든 일들 다 겪었는데.. 그때 그 풋풋하고 밝은 성격이 아직도 남아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 “너무 환상에 빠져있네요. 그때 그 시절은 그때로 만족하세요... 현실은 아니랍니다”, “제가 만약 저렇게 이혼했다면 남자 쳐다도 안 볼 것 같네요”라며 A씨를 말리는 누리꾼들도 여럿 있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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