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더 친해져야 한다며 강요하는 시어머니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3. 29. 17:54

본문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해지기를 강요하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한 지 1년 된 늦깎이 새댁입니다. 남편은 30대 후반 저는 30대 중반이에요. 5년 동안 지극히 평범한 연애를 했고, 결혼 준비도 양가 문제없이 수월하게 진행했는데 시어머니가 이런 막무가내인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건강한 거리 두기 실천하자던 시어머니

A씨 시어머니는 결혼 전에는 먼저 “건강한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라면서 “나는 시어머니라고 유세 부리고 싶지도 않고 대접받고 싶지도 않으니 그냥 서로 연락해야 할 때만 연락하고 자주 보지 말자"라며 편하게 대해주셨다. 

주변 결혼 선배들이 “시어머니 말씀대로 건강한 거리 두기를 실천해라”, “먼저 다가가지 말아라”, “잘해주면 진짜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안다” 등 부정적인 말들을 너무 많이 했기에 ‘세상 참 갑갑하다 아닌 사람들도 있는데..’라고 생각이 들었고, A씨는 오히려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편해져서 의무처럼 하는 연락이 아닌 진심으로 궁금해서 먼저 연락도 드리고 가끔씩 만나 식사고 하고 그랬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인 건지 결혼 선배들의 말을 듣길 후회할 날이 다가왔다.


너무 달라진 시어머니 태도

결혼한 지 1년 차인 지금, 시어머니랑 연락은 2주에 한번 정도 하고 식사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함께 한다. 결혼 초반에는 그것도 너무 잦다며 애쓰지 말라고 하셨던 시어머니가 이제는 “우리집 집안사람이 되었으니 더욱 자주 만나서 더욱 친해져야 진정한 가족이 된다”라면서 가족여행도 가자고 제안하시고, 가족여행과 별개로 펜션을 빌려서 고기 구워 먹으러 가자는 둥 적극적으로 변하셨다.

남편이 “결혼 전에는 안 그러더니 왜 그러냐"라며 한사코 싫다고 말을 해도 “이제는 우리 집 사람이 되었으니 더 자주 봐야 친해지는 거다”라면서 "너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어른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 것이지 말이 많다"라고 타박하시고 소리도 지르셨다.

A씨도 당연히 싫다고 말씀 안 드린 게 아니다. 돌려 말해봤지만 계속 완강하게 나오셔서 함께 여행 가는 거는 싫고 불편하고 고기 구워 먹으러 펜션 가는 것도 그냥 식당에서 뵙자고 말씀드려도 한결같으셨다. 가족이 시간을 더 같이 보내야 친해지는 건데 왜 거리를 두냐는 생각이셨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왜 식당에서 만나서 밥 먹는 거는 시간 같이 보내는 게 아닌가요? 저는 불편하고 어색해서 싫은데 꼭 함께 여행을 가서 같이 밥 먹고 씻고 나와 민낯을 보이고 함께 잠을 청해야만 가족이 되는 건가요? 정말 시댁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게 맞는다고 이제 와서 땅을 치고 후회 중입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싫다고 말을 해도 계속 친해짐을 강요하고, 남편이 싫다고 하면 제가 시켜서 조종당하는 줄 알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에요... 정말 그냥 대차게 연락을 무시하고 끊어버리는 것만이 답인가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화 아예 하지 말고 명절 생신일 때만 보면 됩니다. 결국 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며느리에게 가족이란 명분으로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는 건데 님이 그동안 너무 잘하셨나 봐요”, “서서히 멀어지는 법은 없어요. 그냥 단박에 바로 거리 둬야 해요”, “무시하는 게 답이죠. 날 미워하든 말든 노력 안 해도 됩니다. 전화도 남편이랑 하면 되고…나는 남이니깐 남편이랑만 잘 살면 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