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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느낄 때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3.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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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아내를 사랑하고 있구나를 느낄때가 언제인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전 연애때부터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구나를 잘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그렇다고 싫어하는건 아니고 참 좋고 착한사람이다를 느낄때는 많아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결혼하고 싸우거나 힘들때도 많은데, 이 결혼을 계속 이어나가는게 맞나 생각이 많이 든다. 싸울때면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애정이 없어서 인지 궁금한 상황이다. 이에 A씨는 “결혼 하신분들 내가 상대방 남편/아내를 사랑하고 있구나를 느끼는 순간들이 언제인가요?”라며,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도나도 댓글을 달았다. 댓글을 보는 누리꾼들을 눈물흘리게 한 ‘사랑한다고 느끼는 순간’은 아래와 같다.

한 누리꾼은 자신을 포항 지진 당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거주중인 시민이라 밝히며 “몇초의 진동으로 사무실 집기가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진동이 멈추자마자 아내와 아이에게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와이프는 무조건 아이 어린이집으로 달렸을거란 확신을 했고 거기서 만나 서둘러 포항을 벗어나는 동안 수 차례의 여진이 있었고, 그때마다 서로를 부여잡고 떨었죠. 벗어난 후에 안도감이 들었고 우리가 아직 함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안전의 욕구를 위협받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 아닐까요?”라고 전했다.

또한 많은 누리꾼들은 “언제가 세월이 많이 흐른뒤 반드시 헤어질날이 올텐데 그때 그가 먼저 간다면 내가 미치지 않고 살아갈수 있을까...혹은 내가 먼저 간다면 그가 가여워서 어떻게 하나...곤히 자고있는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스치면 눈물이 너무 날때가 있어요”, “그냥 배우자가 출근하는모습보면서 이게 지금 내가보는 마지막이라면, 이사람이 오늘 내가모르는곳에서 사고로죽는다면 라고 생각했을때 몰려오는 두려움,슬픔, 애틋함 그런게 느껴지면 아, 엄청사랑하는구나 라고느낌”, “없어진다 생각하면 1초만에 눈물 줄줄 날때”라며, 상대가 내 옆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눈물부터 난다면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맨날 남편이랑 싸우고 꼴도 보기싫다 이혼하고 싶다 수도없이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횡단보도 걷다가 차에 치였음. 심하진 않았지만 일단 너무 놀라서 손이 벌벌 떨리는 와중에 제일 먼저 남편생각이 나더라. 남편한테 전화걸어서 ‘나 차에 치였어’ 한마디 하자마자 눈물이 왈칵 나서 울먹거리는데 처음엔 남편 목소리도 완전 놀란 목소리였다가 나 진정시키고 근처 병원응급실로 가라고 하고 반차내고 달려왔음. 나도 그순간 부모님이 아니라 남편생각먼저 났다는게 놀랐고 남편목소리 듣자마자 안심했다는데 놀랐음. 이러나저러나 남편밖에 없구나 생각한 순간이었고 배우자가 왜 필요한지도 느꼈음. 마음에 안정, 기댈곳이 있다는게 생각보다 좋은거더라고”라며, 아무리 미워도 무슨일이 생기면 상대부터 생각난다면 사랑을 느낀다고 했다.

이밖에도 “내가 힘들더라도 내아내는좋은것만 해주고싶고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을때”, “내가 좋아하는거 양보할때”, “마트가서 남편이 좋아하는 것만 담고있을때”, “더 큰 닭다리, 더 맛있게 구워진 고기는 그 사람한테 줄 때”, “남편이 좀 아팠는데 차라리 내가 아프고 싶다고 생각했을때” 등 그 사람을 위해 나를 희생할 때와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항상 걱정될때”, “일에 지쳐서 퇴근하고 오면 안쓰러워 보일때”, “자다가 깨서 옆에서 자는 모습보면 왠지 짠하고 안쓰러울 때” 등 항상 걱정되고 애틋할 때,

“그냥 귀여움 못생겼는데 귀엽고 밥먹는거도 귀엽고 씻고 나올때도 귀엽고 이불덮고 자고있는 것도 귀엽고 그냥 귀여움 불같은 연애감정은 없지만 ‘넌왜케 귀엽냐’라는 말을 달고 살때”, “자고 일어나 얼굴이 탱탱 붓는 것도 눈 덜뜬 아기 진돗개같아서 귀엽다고 생각들 때”, “떠올리면 히죽히죽 웃음이 날 때”, “방구뀌고 트름해도 그냥 웃길때” 등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보일 때가 있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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