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장 후 시댁 차단한 며느리...700포기 실화?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3. 30. 18:09

본문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장 후 시댁을 차단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8살 딸 쌍둥이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시댁은 홀시모에 결혼한 시누 7명, 남편인 아들은 셋째입니다. 자식이 8명이지요. 사는 동네 인프라가 초등학교만 있고 학원이나 그런 게 전혀 없는 전원주택 단지에 살고 있어요. 이걸 왜 설명하냐면 차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등하교도 차로하고 약국 병원 마트도 차 타고 20분 나가야 갈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 입학 후 어쩔 수 없이 전업이 되었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즉 A씨는 현재 어쩔 수 없이 전업주부인 상태고 A씨 남편은 1남7녀 중 셋째이다. 사건의 시작은 김장이었다. 


700포기씩 김장하는 시댁

A씨 시댁에서는 김장을 700포기씩 한다. 심지어 절임배추 사서 하는 것도 아닌 자식들 좋은 거 먹이신다고 고춧가루, 생강, 젓갈 빼고 모두 다 밭에서 재배하신다.

이에 김장의 시작은 밭에서 배추, 무, 파 뽑기로 시작한다. 뽑은 채소를 씻고 솔질하고 절인 후 저녁을 먹고 나서 다 같이 썰고 다듬고 김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김장은 시댁 식구들 모두가 함께 한다. 시누이들과 시어머니, 물론 A씨 남편까지 함께 한다. 하지만 시누들의 남편들은 골프를 치러간다. 남자들 손이 훨씬 많이 필요한 일인데 시누들은 자기네 남편들은 평소에 일을 많이 하고 바빠서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다면서 골프를 치러가는 걸 말리지 않았다.


A씨는 어처구니가 없어 “저도 애 키우느라 친구 만날 시간도 없는데 저도 같이 갈까요?”웃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고 시누이들은 “올케는 전업인데 뭐가 힘드냐”라며, “원래 이런 건 며느리가 하는 건데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자기네 신랑들은 놀아도 되고 자신은 일해야 하는 취급을 받는 게 화가 났다. 심지어 700포기 중에 A씨 부부는 김치통 작은 사이즈 1통만 가져왔기에 더욱 어이가 없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한소리 했고, 남편은 잠깐잠깐 쉬라며 자기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리만 했다. 너는 화도 안 나냐 해도 원래 저래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답답한 소리를 했다.

다 같이 모인 자리였기에 그 자리에선 참고, 이후 김장하고 돌아오면서 A씨는 남편에게 “난 너네 집 종년이 아니니 내년 김장엔 안 가겠다”라며, “그리고 내 위치를 이제야 확인했으니 제사도 이젠 안 지내겠다"라고 했다.

제사도 시어머니가 A씨가 아이를 낳고 1년 만에 가져가라 하셨다. 남편이 제사 음식 대부분 자기가 하겠다 약속하기도 했고 시어머니도 허리가 너무 안 좋으셔서 좋은 마음으로 가져왔지만 모두 부질없는 것이었다. 음식의 대부분은 남편이 했지만 치우고 정리하는 건 A씨의 몫이었고 시누들은 돌아가신 시아버님 제사에도 참석을 안 했다.


이 모든 게 터진 A씨는 결국 시댁 단톡방에 “저는 신랑이 좋아서 결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룬 거지 이 집의 종이 되려고 결혼한 게 아닙니다. 제가 참여한 마지막 김장 모두 잘 드시고 다음엔 저를 뺀 *씨 분들끼리 잘해서 드세요. 저희 집엔 들려 보내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귀하게 키워주셨는데 여기서 종노릇을 할 수 없어 단톡방 탈퇴와 연락을 차단하겠습니다”라고 보낸 후 답장을 받기 전에 모든 연락처를 차단했다.

남편에겐 “난 사람대우받길 원한다. 내 처사가 부당하다면 말하라”했고, 남편은 미안하다고만 하는 상황이다. 

A씨는 “뭐 이 정도는 내가 감내하지 하고 참던 넘기던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 김장에 쌓여 있던 것들이 터진 것 같습니다”라며, “신랑은 글쎄요. 가정적이긴 한데 가족들과 저의 갈등을 어찌 참아낼지는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냥 저를 알아서 차단해 준다면 이혼은 하지 않겠지요”라고 사연을 마무리 지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 떠나서 시누 7명인데 결혼을 한 게 너무 대단”, “지금 하신 행동을 어설프게 마무리 지으면 다시는 이렇게 못하신다는 거 아시죠? 강하게 나가세요 어떤 이야기 오갈까 상상도 하지 마시고 애매하게 굴지 마시고요, 파이팅”, “잘했어요 자신의 위치는 스스로 만드는 것”, “명절, 어버이날, 제삿날, 생신, 환갑, 칠순, 김장김치까지 며느리로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은 문화..”, “각자 집에서 먹을 만큼 하지 모여서 700포기를 해서 일을 키우는지 이해 안 감”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