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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렸어요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3.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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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한테 숟가락으로 머리맞았어요ㅠ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한 지 이제 2달 차, 시댁 가서 숟가락으로 머리맞았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시부모님과 저녁을 먹기로 한 A씨 부부는 시댁에 방문하여 저녁밥상을 같이 차리던 도중 식탁에 놓아진 숟가락에 밥풀이 말라있는 것을 보게 됐다.

이에 숟가락을 바꾸러 들고 부엌에 갔고, 부엌에 계시던 시어머니가 “왜???” 하고 물어보길래 “아 숟가락에 밥풀 덜 씻겨서요”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시어머니는 A씨가 들고 있던 숟가락을 뺏어서 “아유 깔끔 떨기는 그냥 무라 다시 갖다 놔!!!”라며 A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A씨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안 나오고 남편 쳐다보니 식탁에서 남편도 눈 커져서 A씨를 보고만 있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뭐라 하거나 말리지도 않았다. 시아버지도 남편도 그 상황을 한번 보기만 하고 다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기 할 일 하고 관심도 없었다. 

A씨는 너무 놀라고 부끄럽기도 하고 상황 파악도 안되고 아무 말도 못 하고 서있다가 후다닥 핸드폰만 들고 그냥 나왔다. 평소 욱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할 말 다 하기도 하고 돌려 말하는 거 싫어하고 서운한 것도 그냥 바로 말하는 성격이었지만 시어머니와의 상황이 펼쳐지니까 진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고 말이 안 나왔다.

밖으로 나와 생각을 하는데, 다들 놀라서 무슨 일이냐 왜 사람을 때리냐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일 없단 듯 관심도 안 가지니까 자신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특히 남편은 아내가 맞는 걸 분명 봤으면서 식탁에 앉아만 있고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충격이었다. 진짜 안 우는 사람인데도 서러워서 눈물이 고였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먼저 걱정해 줄 줄 알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혼자 그렇게 집 가면 어떡하냐"라며 다그쳤다. 평소 알던 그 다정한 남편이 맞나 싶었다. 1년간 한두 번밖에 안 싸울 정도로 잘 맞고 다정하고 세심한 남편이었는데 이런 말을 하고 이런 반응을 한다는 게 상황 파악이 안되고 인지부조화 오는 느낌이었다.

A씨는 “시댁에서 그런 상황 생기면 남편을 잡아라 이런 말 정말 많이 듣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상황 생기니까 진짜 남편이 혐오스러워서 말을 섞고 싶지도 않고 미안하다는 말도 듣기 싫은 기분이에요”라며, “그냥 뭘 하고 싶은 의욕이 안 생겨요 앞으로 남편을 믿고 살 수가 있을까 싶고 머리 때린 시어머니보다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남일 취급한 남편이 더 미워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7년 차 직장인이라 어디 가면 대우도 받고 선배님 선배님 하고 따르는 후배들도 있는데.. 그 무시당한다는 회사에서도 머리 맞은 적 없는데 자꾸 머릿속에서 그 상황이 떠나질않네요ㅠㅠ진짜 너무 속상하고 서러워죽겠어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일 있어서 그 자리에서 못 따지는 며느리는 바보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뇌 정지 와서 그러는 거임.. 하도 상식 밖 일이라”, “나는 시댁 서 밥 먹는데 내가 빨리 안 먹는다고 등짝을 후려치셨으면 나쁜 시어머니 만들려고 보란 듯이 울어버렸음 놀랐는지 그 뒤론 굉장히 조심하심”, “지금 시대에 저런 시모가 있음? 엄마한테도 저런 취급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가 남의 부모가 저따위로 굴면 진짜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안 나올 듯”, “친정엄마한테 말해서 일 키워요 너무 화난다 진짜", “그냥 나온 김에 연 끊으시고 남편이 뭐 그런 걸로 어쩌고 하면 이혼해 주세요. 그게 답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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