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5년 연애 후 가정환경 때문에 헤어지려 합니다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2. 10. 21. 16:46

본문

지난 2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5년 만난 연애 끝내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올해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지금 거의 5년 만난 내년 30살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남자 쪽에서 점점 결혼 얘기가 나오는지 아직 여자친구 만나냐, 아버님은 뭐 하시냐, 결혼 언제 할 거냐 등 얘기가 나오나 봐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5년간의 장기 연애 후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는 A씨 커플. 하지만 A씨는 가정사가 별로 좋지 못했다. 

A씨 아버지는 계속 일하셨지만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최근에 정신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본인 의지 없이는 입원이 연장 안된다 하여 어찌어찌 퇴원하고, 시골에 계시는 아픈 친할머니 돌보시겠다고 내려가 있는 상태고 현재 무직이다.
 
A씨 부모님은 이혼 직전의 상태이며, A씨 어머니는 장애가 있는 A씨의 둘째 오빠를 돌보느라 당연히 직업이 없는 상태이고 그 위로 큰 오빠가 한 명 있어 총 3남매이다. 부모님은 노후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으며 집도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4년제 대학 생활비, 등록금 대출 풀로 받아서 아직도 갚는 중이다. A씨의 사정은 대충 이 정도이다.
 
그런데 최근 A씨 남자친구와 연락이 잘되지 않았다. 연락이 잘 안돼서 서운해하다 오랜만에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남자친구는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남자친구에게 ‘둘은 오래 못 갈 사주라더라’하고 말씀하셨다는 것. 또한 남자친구는 A씨에게 “친척, 가족들이 아버지나 가족에 대해 물어보면 뭐라고 말할까?” 하고 저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A씨가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우니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라며, “나 혼자 갖고 갔어야 할 일을 너한테 같이 줘버렸다”면서 함께 속상해했다.
 
A씨는 그 말이 더 가슴이 아팠다. 이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란 존재가 짐이 되는구나를 느꼈다. 사주 얘기도 들었을 때에도 ‘전에 한 번 뵈었었는데, 어머님께서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알코올중독 아버지, 이혼 직전의 부모님, 장애 있는 오빠, 노후준비 안 돼있어 벌써 자식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부모님 등등.. 저도 제 자식이 결혼하겠다고 저 같은 사람을 데려오면 별로 달갑지 않을 거 같더군요.. 아니 사실은 헤어지라고 반대할 거 같아요(물론 남자친구 가족들은 아직 제 가정사 모릅니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그래서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할 생각입니다. 속상하긴 한데 풀 곳이 없어서 글을 올려봅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용기가 없어 부모님 얘기를 한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놔주세요. 착하게 살다 보면, 그런 사정도 다 이해할 수 있는 분도 나타납니다. 세상에는 공평해서 착하게 살다 보면 초년에 못 받은 복이 나중에 한꺼번에 올 수도 있더라고요", “가정 형편 때문에 헤어질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사람인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주어진 하루하루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올 거예요”, “연애는 돈이 드니 연애는 좀 쉬시고 열심히 돈 모으세요. 40에도 심지어는 80에도 사랑은 옵니다. 너무 가슴 아픈데 지금은 접어야 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