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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친, 저희 결국 헤어지게 되어있나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2. 2.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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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난한 남자친구랑은 결국 헤어지게 되어있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저희는 만난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만났고 성격이 잘 맞아 큰 다툼 없이 잘 만나고 있는데 제 친구들은 어차피 너 남친은 결혼 못 할 건데 더 정들기 전에 헤어지라고 합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남친 

A씨 남자친구의 집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편이다. 아버지가 대기업 하청업체 상무인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집안 형편이 왜 어렵기까지 한 건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남자친구는 학자금 대출받으며 학교를 다녔고, 알바로 용돈 벌어 생활을 했었다. 이후 1년 정도 취준기간이 있었고 작년 상반기에 취직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학생 때랑 연애랑은 결이 많이 달라졌다. 그의 부모님은 지방에 거주하시는데 자가도 아니고 그 외 모아놓은 재산도 없다. 심지어 보험도 거의 안 들어놓은 것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 A씨 남자친구는 “결혼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취직하고 열심히 돈 모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고 A씨는 ‘우리 부모님도 없이 시작해서 열심히 사셔서 잘 살고 계시니 나도 남자친구도 열심히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며 별 스트레스는 없이 지내고 있었다.

 

결혼자금을 부모님께?

하지만 최근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을 했기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우리 언제쯤 결혼할 수 있을까?”라며 “돈은 잘 모아가?”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은 A씨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남자친구는 그동안 모아뒀던 돈을 부모님이 힘들다고 해서 보태드렸다고 고백했다. 원래 형이 도맡아서 부모님 도와주고 있었는데 작년에 코로나로 형이 회사에서 짤려서 힘들었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듣게 된 친구들은 ‘너가 뭐가 아쉬워서 미래도 돈도 비전도 없는 애를 하염없이 기다리냐’, ‘당장 헤어지는 게 맞다 좋은 곳 가서 데이트 한 번도 못해보고 20대 후반을 그 사람 기다리다 결혼은 어차피 못할 거다’, ‘너희 집이랑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너가 돈 걱정 없이 살아봐서 모르는 거다 정신 차려라’라며 A씨를 말렸다. A씨는 20년 지기 친구들한테 이런 소리를 듣다 보니 정말 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건가 싶어 고민이 많아졌다.

A씨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대학 졸업 후 공기업에 취직해서 괜찮게 벌고 있고 향후 출산 후 복귀도 용이한 직장이며, 부모님께서 여유가 있으셔서 오피스텔도 사주시고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하고 대부분의 월급도 모아놓고 있는 수준이다.

 

제가 사랑타령하는 걸까요?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친구들이 하는 말은 제가 돈 없이 살아보는 비참함을 몰라서 아직 사랑타령하는 거라 하는데 그게 맞을까요? 지금 남자친구랑은 대화만 해도 재밌어요... 말도 잘 통하고 산책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즐거운데 이런 이유로 대부분 사람들이 헤어지는 거라며 그런 소소한 행복은 부모님 돈 문제로 금방 깨지게 되어있다 합니다”라며

이어 “친구들 말처럼 결국에는 가난하고 노후 준비 안 되어 있는 부모님을 둔 착한 아들인 남자친구랑은 헤어지게 돼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당신이랑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모은 돈을 부모님께 모두 드리지 않았겠지”, “만약 결혼을 하면 그때부터 당신 돈도 남자 부모님께 같이 들어간다는 것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돈 모아서 결혼하자 해놓고 그동안 모은 돈 다 드렸다면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자로써 조언을 하자면 사랑만 가지고는 극복하기 힘들 겁니다”, “친구가 찐친이네. 친구 말 들으세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결혼을 말렸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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