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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고백하며 프러포즈한 남친, 받아줬어야 했나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2. 2.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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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친이 탈모를 숨겨서 배신감이 느껴집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친도, 제 주변 친구들도 다 제가 너무하다 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프러포즈 전, 남친의 고백

A씨는 남친과 만난 지 2년 정도 지났다. 두 살 연하의 그는 연애 내내 A씨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근래엔 결혼 얘기도 함께 나누곤 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그는 A씨에게 코스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오라 했고 A씨는 직감적으로 ‘프러포즈인가?’라는 생각이 들며 들뜬 마음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도착 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도중 그는 A씨를 부르며 “고백하고 싶은 게 있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가 한 고백은 바로 자신이 탈모라는 것이었다. 

그는 놀란 A씨가 보이지도 않는지 눈치도 없이 “여태 가리고 다니고 숨기느라 힘들었는데, 이젠 다 터놓고 보이고 싶다”라며 가발을 살짝 들더니 “감쪽같지?”라고 장난을 쳤다. A씨는 무척 당황스러웠고 정이 떨어지기까지 했다. 배신감은 물론이었다.
 
그는 뒤이어 반지를 건네며 준비한 멘트를 전하고, “나랑 결혼하자”라며 프러포즈를 했지만 A씨는 그의 머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프러포즈 하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생각 좀 해보겠다 집에 먼저 가볼게”라고 답해주었다.
 

내 머리 때문에 그래?

그는 “누나 설마 내 머리 때문에 계속 그 표정이냐, 나도 어렵게 고백한 거다, 다른 탈모 없는 사람이 프러포즈 했어도 이렇게 반응했을 거냐”라며 와다다 쏘아붙였고 A씨는 “적어도 사귀고 나서 바로 말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애가 숱이 많아서 우리한테 고마워하겠다는 이런 거짓말을 표정 하나 안 변하고 했던 니가 솔직히 어이없고 화난다. 나중에 연락줄 테니까 언성 높이지 말아 줬으면 한다"라며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는 ‘다시 들어오면 이 반지 손에 끼워주는 거고 가버리면 우리 사이도 끝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A씨는 그대로 집으로 가버렸다.
 
A씨는 “그 비싼 요리도 탈모 고백을 위한 입막음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왜 이리 복잡 미묘하면서 분하고 괘씸한 마음이 들던지 여태 우리 둘 다 머리숱 많아서 우리 아기가 고마워하겠다! 했던 그 말이 순 거짓말이라니 너무하게 느껴지네요”라며,
 
이어 “몇 시간 뒤에 ‘내가 이렇다는 걸 초반에 알았다면 누나는 애초에 나를’만나긴 했을 거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이해해 주길 바랐는데 우리의 시간이 너무 일렀던 건지 누나의 마음이 거기까지였던 건지 결혼이라는 걸 생각했던 내가 비참하다’라는 메시지를 받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제가 못된 걸까요?

A씨는 “주변 모두에게 말해도 제가 너무하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미래를 약속하려고 고백하던 그 타이밍에 제가 제 감정만 앞섰다며.. 정말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잘못된 걸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순서가 바뀌었네.... 탈모 고백하고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그래도 괜찮다고 하면 프러포즈를 했어야지”, “남자의 수법이 매우 비열함. 약점을 솔직히 고백하는 타이밍을 2년이나 지나서 결혼 얘기 오갈 때쯤 하다니… 이제 와서 자기가 어쩌겠어 하는 마음이 깔려있던 거 같음”, “탈모가 문제가 아니고 2년간 숨기면서 가증스러운 소리만 해댄 게 문제임”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편을 들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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