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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긍정주의' 비만 방치 풍조로 변질 가능

심리&행동

by 라이프톡 2020. 9. 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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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간 모델 같은 마른 몸매만추구하지 않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가 확산하면서, 살이 쪘어도 체중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몸에 만족하는 사람이 늘었다.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 변화지만, ‘플러스사이즈’에 안주하게 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위대한 배태랑

자기 몸에 지나치게 만족한 결과 체중 조절의 필요성을 과소평가해 살을 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만 퇴치 노력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체중 감소 노력 줄어들어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몸집이 큰 사람은 기성복 사이즈가 맞지 않아 따로 옷을 주문 제작해야 하는 곤혹스러움이 있었다. 최근 이러한 낙인찍기를 멈추자는 의미에서 플러스사이즈 의류를 판매하는 패션업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에 따른 건강 위험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출처 위대한 배태랑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라야 무타락 박사는 플러스사이즈가 표준화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연구했다. 그는 체중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및 인구학적 특징을 조사했다. 

체중 문제를 간과하는 사람은 자신의 체중을 정확히 알고 체중 증가에 따른 건강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보다 체중 감소 노력을 85% 정도 적게 했다

1997년부터 2015년까지 비만인 영국인 약 2만3,2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체중 문제와 그에 따른 건강 문제를 방치하는 경향이 강해,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특히 소수집단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출처 위대한 배태랑

전반적으로 체중 문제를 간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중을 정확히 알고 체중 증가에 따른 건강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보다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을 85% 정도 적게 했다.

또한 조사 기간 중 자신의 체중 문제를 방치하는 사람이 늘었다. 남성의 경우 참가자의 28.4%에서 57.9%로, 여성의 경우 24.5%에서 30.6%로 늘었다. 특히 비만 남성의 경우 자신의 체중을 잘못 인식하는 비율이 1997년의 6.6%에서 2015년에는 약 1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만율, 전 세계적으로 급증해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연구는 더욱 의미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영국에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인구 비율이 약 63%에 달했다.

출처 위대한 배태랑

무타락 박사는 패션업체들이 플러스사이즈 시장의 잠재력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한 결과, 과체중과 비만을 표준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기 몸 긍정주의는 참신한 움직임이며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겪는 수치심과 곤혹스러움을 줄여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체중 문제를 간과해 건강 위험을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출처 위대한 배태랑

무타락 박사는 이어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이나 과체중이 시각적으로 표준으로 느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교류하는 사람들 중에 비만인 사람이 적고 낮을수록 비만인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무타락 박사는 비만 불균형을 초래하는 복잡한 사회경제적 원인이 있으며, ▲헬스케어 서비스 ▲건강 정보 ▲생활과 근로 환경 등 여타 사회경제적 요인들에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공식품보다 채소나 과일 등 보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선식품이 더 비싸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개인의 행동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건강 상태도 달라진다. 무타락 박사는 체중 증가를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 않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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