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짜증과 성질 자주 낸다면?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의 불쾌한 행동으로 기분이 상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성숙한 아이는 보통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짜증을 내거나 울음을 터트리는 등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아동에게서 흔히 목격되는 현상이다. 부모 역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아이를 진정시킨다.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면 장애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빈번하게 짜증을 내고 울화를 터트린다면, 이는 아동 발달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적대적 반항 장애(ODD,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줄여서 반항 장애라고 부른다. 

 

적대적 반항 장애란?

 

반항 장애는 과민하게 짜증을 내거나 울화통을 터트리고, 지나치게 논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부모에게까지 무례하고 적대감 있는 행동을 하는 아동의 지속적인 행동 패턴을 의미한다. 일부 아동은 집에서만 이러한 행동을 보이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성질을 내며 부모를 당황하게 만들기 일쑤다. 대체로 너무 쉽게 짜증을 내고 통제력을 잃어버리면서 집과 학교에서 반항적이고 불순종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인데, 가령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탓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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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할 뿐 아니라 학교의 규칙이나 제도에도 순응하거나 준수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 교육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진단을 내리기도 쉽지는 않다. 이런 행동이 비슷한 또래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과도 유사하기 때문. 그러나 이런 행동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다면 정상적이라고 판단되기 어렵기 때문에 반항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의사가 반항 장애를 진단할때 판단하는 기준이 있는데, 바로 아이의 행동 이력이다. 일반적으로 5세 이하일 경우 반항적인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돼야하며, 5세가 넘었다면 6개월 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발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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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다음의 몇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1. 유전적 요인 : 아동 반항장애를 유발하는 데 유전 인자는 중요한 요소다. 기분 장애나 성격 장애, 불안감 및 우울증같은 정신 질환이 있는 친척이나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아동 역시 반항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2. 환경적 요인 : 자녀 양육 환경과 관련이 깊은 환경 요인은 아이가 외상이나 방치, 학대를 경험할 경우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장애가 뇌의 물리적 구조로 인해 유발된다는 가설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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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 장애 치료

 

아동 마인드 연구소에 따르면, 반항장애는 행동 치료나 혹은 행동 치료와 약물을 병행해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키고 제거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증거 기반의 치료 유형인 부모와 자녀간 상호 작용 요법은 치료사가 부모에게 이어폰을 통해 코칭을 하고, 부모는 코칭을 받으며 자녀와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연습을 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이와 부모간 강력한 유대감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데, 부모 역시 아이의 좋은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어 좋다.

현재로써는 이 행동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동과 행동 문제가 유사해, ADHD 약물로 치료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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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부모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 호주 디킨대학 심리학 교수인 제이드 씬과 제인 맥길리브레이는 부모를 위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1. 대치상황 방지 : 아이들은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거나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종종 격렬하게 행동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무시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선택권 제한 : 자녀에게 최대 2가지 선택을 제안하고, 각각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설명하는 방법도 있다. 가령,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할 경우 두 가지 선택권을 주고, 이에 따른 결과를 설명함으로써 아이와 부모에게 모두 유리한 결과를 얻는 것이다.

3. 자녀의 시각 :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아이의 분노와 적대감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적이나 훈계를 하기 전 먼저 아이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방법이다.

4. 유발 요인 파악 : 화를 잘 표출하는 아이들은 분명히 분노나 화를 내게끔 만드는 유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해당 유발 요인을 찾아 해결하면, 향후에 같은 행동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