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과 며느리가 저를 속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안녕하세요. 외아들을 둔 평범한 할머니입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며느리의 조건을 숨겼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결혼한 지 3년 차인 아들 부부는 아들이 34살, 며느리는 한 살 많은 35살이며, 손자가 한 명 있다. 그런데 A씨는 이제서야 며느리와 아들이 짜고서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게 됐다.
며느리의 비밀 3가지 : 질병, 사생아, 이혼
아들 혼자 알고 있던 며느리의 비밀은 3가지였다.
첫째. 뇌전증이 있었다. 결혼 전부터 뇌전증으로 항경련제를 먹고 있었으며, 최근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가서야 알게 됐다.
둘째. 사생아였다. A씨는 사부인이 20대 초반에 며느리를 낳고 남편을 사별한 줄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 고등학생 때 사생아로 며느리를 낳았던 것이었다.
셋째. 이혼녀였다. 며느리는 20대 초반에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했지만 전남편으로 인해 성병이 옮고 아이를 사산해 이혼했다. 이혼 이후 한동안 성병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충격에 휩싸였고 뒤통수를 무언가로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반대할까 봐 속였다는 아들
그 와중에 아들은 “뇌전증 있어도 사랑한다"라며, “내 여자다, 내가 책임지고 사랑하고 평생 감당할 거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결혼 안 하면 죽을 거 같았고 미치도록 사랑했는데 이 조건을 부모님(A씨부부)이 알면 완고하게 반대할까 봐 속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아들 부부는 평소 금슬도 좋았고, 이미 손자까지 있는 상황인데...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원 상속을 끊으세요. 둘이 결정한 거니 둘이 잘 살겠죠. 저라면 부모 눈 가리고 결정한 만큼 아무것도 안 줍니다”, “님은 어찌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상속을 해주냐 마느냐 이 정도뿐..”, “속상하시겠지만 아들 며느리가 금슬 좋고 아기까지 낳았다니 그냥 덮어두고 잘 살라고 할 수밖에요. 이제 와서 난리 쳐봤자 아들과 손주 모두 힘들어져요”라며 괘씸하면 지원을 해주지 말라는 말과 함께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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