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친네 첫인사 갔어요.. 실망스러움’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3년 연애 후 결혼 이야기가 나와, 예비 시댁에 처음으로 인사를 간 30대 여성 A씨는 “처음 뵙는 거라 선물도 몇 날 며칠 고민하고 당일 예약해놨던 선물들 픽업하러 2군데나 다녀오고 옷 깔끔하게 입고 갔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처음 보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었기에 무척 긴장한 채로 집에 들어섰고, 집에 들어선 순간 실망스러움만 남게 됐다.
세상 편한 옷차림에 집정리 X
그 이유는 이러했다. 이날 남자친구의 홀아버지는 무릎까지 오는 긴 반바지에 흰 티를 입은 세상 편한 옷차림으로 A씨를 맞아주었고, 심지어 집 정리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갑작스레 방문한 것도 아니고 사전에 미리 말을 했음에도 이런 모습을 보게 된 A씨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일단 의자에 앉았다.
앉아서 둘러보니 더욱 가관이었다. 이불과 집안 살림들이 널브러져 있고 아버지는 차 한 잔도 주시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유가 없어서 지원을 못해주니 너희 둘이 알아서 준비하고 결혼하라”라고 했다.
그렇게 A씨는 집에서 나왔고, 부모님께 이날 일에 대해 말했더니 안타까워하면서도 ‘시아버지 성향이 그러신가 보다’, ‘혼자 사시니 그런 예의, 격식 이런 걸 잘 모르시나 보다’라며 A씨를 위로해 주었다. 그럼에도 A씨의 씁쓸한 기분은 계속됐다.
A씨의 남자친구도 “당황했다”며 “저렇게 편하게 계실지 몰랐다"고 민망해했다.
간섭 같은 건 전혀 없지만...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었다. A씨나 A씨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점이나 간섭 같은 건 전혀 없다는 것. 현재 형네 부부도 간섭 안 받고 잘 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하지만 그토록 준비한 제 자신이 씁쓸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운동복에 빈손으로 갈 것을..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라며 사연을 마무리 지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를 보면 아들을 안다고, 아들도 정리 안 하고 준비성도 없고 게으를 것 같음”, “남친은 원래 그런 거 알았을 텐데 미리 가서 청소나 옷이나 이런 것도 안 챙겨드렸나?”, “남자가 문제예요. 아빠는 그다음이고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남자친구를 비난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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