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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여직원과 카풀한 남편, 제가 예민한 건가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0. 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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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과 카풀하다 걸린 남편

 

지난 1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여직원이랑 카풀하다 걸렀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30대 여성인 작성자 A씨는 “제목 그대로 남편이 여직원이랑 카풀하다가 걸렸거든요. 그것도 그 여성분 집은 우리 집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곳이에요. 회사는 반대쪽이고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즉 A씨 남편은 그 여직원을 태우려고 아침, 그 바쁜 시간에 최소 30분은 더 운전을 해왔다는 얘긴데, A씨는 이게 아무 감정 없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남편, "불쌍해서..."

A씨 남편은 ‘그저 그 여직원이 아직 학자금 대출도 많이 남은 사회 초년생이고 집이 멀어서 몇 번 지각을 해 혼나는 게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에 그랬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용서가 되지 않았다.
 
A씨의 입장은 “동정이든 뭐든 다른 여자에게 사적인 감정 가진 것 자체가 바람이다”라는 입장이고, A씨의 남편은 “이게 무슨 바람이냐 오버하지 마라"라며 끝도 없는 싸움을 했다.
 
A씨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남편이 말실수를 해서 어쩌다 걸린 것이었고, 걸려놓고는 ‘별일 아니라 말 안한 것’이라는 남편의 말은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연애 때 부터 이성 친구는 절대 반대했던 두 사람

A씨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저희는 연애 때부터 둘 다 서로 집착하고 다른 이성은 친구라도 만나는 걸 싫어했습니다. 직장 동료라도 남자 직원 있으면 회식하는 것도 싫어했어요. 저 또한 남편의 마음을 이해했기에 최대한 노력했죠. 둘 다 서로 질투가 심하고 그냥 그게 잘 맞아서 끼리끼리 만나 결혼한 거예요”라며 부부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차 안에서 낯선 여성분과 단둘이 몇십 분씩같이 있었다는 거 상상만 해도 너무 화가 납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처음부터 같은 성향인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한 건데 이제 와서 자신만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이게 무슨 바람이냐, 미친 사람 같다며 소리치는 남편의 모습에 분노했다.
 

A씨, "제가 정말 이상한 걸까요?"

A씨는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바람은 O/X의 문제이지 크고 작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크든 작든 다른 여성분께 동정이든 뭐든 사심을 가지고 뭔가 실행에 옮긴 것 자체가 바람이라고 생각하는데...”라며, “이 일에 화내고 기분 나빠하는 제가 정말 이상한 걸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풍도 바람이고 살랑이는 봄바람도 바람입니다..남편아..”, “아침에 일어나서 거기 갈 정성이면 집안일 하나 더 하고 아내랑 앉아서 커피라도 한 모금 하지. 걸려놓고 어디서 큰 소리?”, “남자는 절대 마음 없는 사람에게 시간과 돈을 절대 쓰지 않는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편을 비난했다.
 

+후기 "저희 이혼합니다"

이후 A씨는 후기를 들고 왔다.
 
A씨는 “남편이랑 대화를 좀 했어요. 결론은 이혼할 거에요. 우리는 이혼입니다”라며 단호하게 전했다.
 
이어 “저를 속인 그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한테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면서 용서와 이해를 바란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저를 정신병자로 몰았고 제 눈물에도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카풀이 문제가 아니라 카풀을 기분 나빠하는 저를 의심병, 정신병자라며 쌍욕한 그 사람을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혼이고 끝입니다. 답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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