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조기 쓰지 말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부부랑 100일 된 아기가 있는 3인 가족이에요. 출산하고 육아휴직 중이고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 가족은 하루에도 빨래가 엄청나다. 아기를 보다 보면 가족 모두 옷에 음식도 묻고 금방 지저분해져서 자주 갈아입게 됐다. 이 사정을 안 A씨 친정엄마는 건조기 사줬지만 반대로 시어머니는 집에 와서 건조기를 보고 “건조기 쓰지 마라. 빨래는 자외선 받아야 한다"라며 사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건조기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도 A씨 친정에서 사줬는데 역시나 시어머니는 “설거지는 직접 해야 한다. 식기세척기는 깨끗하게 안된다”며 우겨댔다. 깨끗하게 된다고 말씀드려도 무조건 안된다는 소리였다. 심지어 물걸레 청소기도 청소 하나도 안된다며 엎드려서 직접 물걸레질까지 했다.
같이 사는 건 아니기에 집에 있을 때만 참고 무시하고 쓰면 되지만 올 때마다 이런저런 지적을 하니 A씨는 점점 지쳐갔다.
옛날 방식 고집하는 시어머니
A씨는 “나이도 많은 편도 아니신데 옛날 사람처럼 옛날 방식 고집하고 신문물을 못 받아들이시고 큰일 나는 거처럼 올 때마다 말하고 잔소리하시니 너무 스트레스에요”라며 “엄마가 저 생각 해서 사준 거 쓰지 마라 하니까 더 기분 나쁘고 말도 아닌 소리 하는 거 들어주기도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정엄마는 생활에 도움 되는 것도 많이 사주시는데 시어머니는 저희에게 도움 준다고 하는 거라곤 와서 잔소리하면서 마음 불편하게 땅바닥 걸레질 해주시는 거, 하지 마라 해도 막 화내면서 이렇게 닦아야지! 하시는 거, 미신 좋아해서 우릴 위한 거라며 이상한 거 자꾸 강요하는 거, 다 먹지 못할 양의 음식들 주시는 거, 산후조리 돈 아까우니 본인이 해주겠다 하신 거..”라며 시어머니의 그간 행동을 나열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러한 상황에 A씨는 “갑자기 생각나서 화가 나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며 “그냥 네. 하고 넘기면 다른 분들은 아무렇지 않으신가요? 저는 왜 이리 두고두고 짜증이 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편하게 집안일하는 것 같은 며느리가 얄미운 거 아닐까요?”, “계속 받아치세요 참지 말고... 남편이 좋아한다고 하면서 말해보세요”, “우리 엄마가 나 편하라고 큰돈 들여 사주신 거 안 쓰면 우리 엄마 마음 아프실 거라고 말해보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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