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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주 전, 예비신랑의 폭력성을 발견했습니다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9. 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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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주 앞두고 보게 된

예랑의 폭력적인 모습

 

지난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2주 앞두고 예비신랑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녕하세요. 항상 판을 보기만 했던 제가 이렇게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간밤에 너무 복잡한 심경이라.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술만 마시면 깨무는 예랑

A씨는 2년간 연애해 온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2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예비신랑은 평소에도 술만 마시면 팔이나 손가락 허벅지 등을 잘 깨물고 꼬집었다. 정말 세게 깨물어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날 정도로였다.

이에 A씨는 다음날 그러지 말라고 많이 혼을 냈고, 그럼에도 예비신랑의 주사는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A씨는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술이 들어가니까 힘 조절이 안되는가 보다...’라며 가볍게 생각했었다.

추석 전날이었다. A씨는 시댁에서 성묘를 마치고 시댁 식구들과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서 술을 한잔하게 됐고 A씨와 예비신랑 모두 기분 좋게 취해있었다.

시댁에서 시작된 주사

그러나 예비신랑의 주사가 또 시작됐다. 그는 A씨를 깨물고 꼬집었고 이에 A씨는 하지 말라며 같이 깨물었다. 그는 같이 깨무니까 술김에 성질이 났는지 맨발을 지그시 세게 짓눌러 밟기 시작했다. A씨는 너무 아파 ‘악!’하고 소리를 내뱉었다.
 
화가 난 A씨는 시댁 식구 앞이라 예비신랑에게 화도 못 내고 그렇다고 옆에 앉아있기도 싫어 도련님 방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오후 열시쯤 시댁 식구가 A씨를 깨웠고 예비신랑과 함께 집에 바래다주셨다.

집 안으로 들어와 잠에서 깬지 얼마 안 됐고 술기운도 남아 있어 정확하게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A씨는 술 마시고 꼬집고 깨무는 걸로 화를 내고 있었고 예비신랑은 아무리 그래도 시댁 식구들 앞에서 뾰로통해서 확 방으로 들어가서 자버리면 어떡하냐는 말다툼을 했다.

 

복도 벽에 구멍이...

그렇게 계속 말다툼을 하다 서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화난 A씨는 간밤에 집을 나간다고 했다. 예비신랑을 그런 A씨를 말리기 시작했고 말리는 통에 화가 났는지 벽을 주먹으로 세게 쳐서 복도 벽에 구멍이 뚫렸다. 

그러다가 서로 집을 나가겠다고 몸싸움이 일었고, 예비신랑은 A씨를 힘껏 밀쳐 거실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하지만 예비신랑은 넘어진 A씨를 뒤로한 채 그 길로 차 키를 들고 문을 박차고 나가 계단을 내려가 버렸다.

A씨는 그 모습에 덜컥 겁이 나 결국 ‘내가 잘못했다’며 예비신랑을 쫓아가 잡아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다시 집에 돌아온 그는 이번엔 ‘너랑 같이 못 살겠다. 차라리 죽고 싶다’며 베란다로 달려들었고 A씨는 그를 잡아끌어 의자에 앉혀놓고 한 시간가량 대화했다.

해결 못한 채 일단락

대화를 나눠보니 예비신랑은 평소 A씨에게 불만이 굉장히 많았고 이번 일에도 화가 많이 나있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지쳐서 펑펑 우는 A씨를 예비신랑이 달래주며 일단락됐다.

A씨는 “지금이 그 일이 있은 다음날입니다. 구멍 난 복도 벽을 바라보면서 어제 일이 생각나 미치겠고 마음이 너무 착잡합니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파혼해야 할까요?

이어 “단순한 부부싸움의 해프닝으로 끝내야 할지... 나중엔 저 벽이 제 얼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많이 앞서기도 합니다. 남편을 이렇게 만든 제 잘못인 걸까요. 제가 노력하면 나아질까요. 아님... 2주 남은 시점에서 이 결혼을 물러야 되는 건지..”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부부간의 해프닝이라고 넘길까 말까 고민하는 게 이해가 안 되네요. 근데 다 큰 성인이 가족들 앞에서 결혼할 사람 물어대는데 그쪽 가족들은 암말도 안 하던가요?”, “결정은 님이 하시겠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술 마실 때마다 벌벌 떠실 건가요?”라며 결혼을 취소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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