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본인 친정 가자는 시모
지난 1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석에 본인 친정 가자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시댁이랑 차로 20분 거리 근처 살아서 자주 봬요. 경기도 거주 중이고 시어머니의 친정(남편 외갓집)은 대구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A씨네 가족은 시어머니가 불러 시댁에 방문했다. 갔더니 시어머니는 뜬금없이 “이번 추석에 시이모님들이 애 보고 싶어서 오라고 했다”며 함께 내려가자고 하셨다.
A씨는 이번 추석 때 사정 있어 시할머니 댁에 안 가기로 했더니 이때다 싶은지 친하지도 않은, 아니 설사 친하다고 해도 시댁 안 가게 되면 당연히 친정 갈 생각하고 있는 며느리 불러다가 미리 통보하시는 게 어이가 없었다.
거절해도 무시
이에 A씨는 “어머님 이번 추석에 ㅇㅇ아빠도 연휴 마지막 날 근무라서 주말 끼고 총 4일 쉬는데 대구 갔다가 친정(대전) 갔다가 오려면 너무 빠듯할 것 같아요. 아이도 힘들어할 거고요. 그냥 어머님 대구 다녀오시고 저도 친정 다녀올게요”라고 예의 있게 거절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또다시 “그러면 친정을 가지 말고 대구 다녀오자. 둘째 이모(시이모님) 새로 집 인테리어도 바꿨다고 하니까 구경 갈 겸. 애 보여줄 겸 겸사겸사 가서 2박 하고 오자”라며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젊으시지만 옛날 시어머니 스타일이었기에 한두 번 당한 게 아니었던 A씨는 쌓였던 게 있어서 그런지 너무 짜증이 나 그 자리에서 남편에게 “ㅇㅇ아빠 생각은 어때?”라고 물었다.
눈치없는 남편
A씨는 남편이 ‘엄마 그냥 다녀오세요 저희는 처가 갈게요’라고 할 줄 알았지만 웬걸, 남편은 “추석 때 나는 쉬고 싶은데.. 대구고 처가고 그냥 다 안 가면 안 돼?”라는 말만 해댔다.
참고로 A씨 남편은 연휴에도 하루 이상은 일하는 보직(공무원) 이어서 제대로 처가 가서 얼굴 비춘 적도 없고, A씨도 맞벌이 어기에 주말에 남편 근무가 있으면 애를 혼자 보느라 지쳐 친정가기도 힘들었다. 친동생이 육아 도와준다며 왔으면 왔지 부모님 얼굴은 명절 때 아니면 자주 못 보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시어머니도 짜증 났지만 남편도 그 상황에 그렇게밖에 말 못 하나 싶어 집 와서 크게 싸우고 현재 냉전 중에 있다.
A씨는 “남편은 원래 해맑고 그냥 애 같아요. 결혼 전에는 듬직했는데.. 그래서 시어머님이 남편이 중재 못하는 거 알고 저한테 네가 어쩔 거냐? 이러는 느낌인 거 같아요. 한두해 끌려다니다 이제 안되겠다 싶어서 작년 추석에 친정 1박 시댁 1박 갔다 왔는데 피곤해서 안되겠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힘들어했고요. 올 설에는 코로나 무서워서 집에만 있었고. 이번 추석에는 둘 다 백신도 맞았고 휴게소 패스하고 조심조심해서 친정만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에요”라고 하소연했다.
조언 좀 해주세요
이어 “분명히 해 뜨고 나서부터 시어머니 계속 연락 올 것 같은데.. 시어머니랑 남편한테 아무 소리 안 나오게 해줄 말 있을까요? 거절은 당연한데, 좀 똑 부러지는 그런 거절요. 조언 주심 매년 써먹어야 할 것 같아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라고 덧붙이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도 명절에 저희 엄마 보고 싶어요. 어머님은 친정 가지 마라 하는 시어머니 아니실 줄 알았는데 서운하네요. 죄송하지만 어머님 친정은 어머님이 가시고 전 제 친정 갈게요. 이런 일로 서로 껄끄럽지 않았으면 해요.라고 딱 부러지게 말해보세요. 남편에게는 우리 친정 가기 싫으면 앞으로 명절 각자 집으로 가자.. 애는 번갈아가면서 데려가고.. 나도 시댁 가는 거 좋아서 가는 거 아니다. 기본적인 예의도 안 지키는데 내가 지킬 필요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고.. 사과 안 하면 앞으로 명절 가지 마세요.”, "너네 차 타고 편하게 다녀오고 싶단 얘기임.. 그냥 무시하고 친정 가세요”라고 조언해주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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