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상대가 조손가정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제목 그대로에요. 부친은 일찍 돌아가시고 모친도 일찍 재가해서 할머니가 키웠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조손가정에서 자란 남친
30대 중반인 A씨 커플은 서로 취미, 성격 등이 잘 맞았기에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오게 됐다. 그러면서 A씨 남자친구는 자신의 가정환경을 이야기해 주었다.
남자친구는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했고, 이에 대해 A씨는 ‘그런 환경에서 잘 컸다’라는 생각뿐이었다. 둘은 직장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각자 1억씩 내서 부모님 도움 없이 반반 결혼하기로 계획했다.
결혼 약속 후 남자친구의 가정환경을 포함한 둘의 사이를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A씨의 어머니는 별로 반기지는 않아 하셨지만 ‘부모 없는 건 당사자 잘못도 아니고 너를 믿고 나이도 있으니 그렇게 해라’고 했고 아버지는 ‘사람 보고 판단하겠다’고 하여 만남을 갖게 됐다.
맘에 들어 하지 않는 아버지
하지만 식사를 함께한 그날 A씨 남자친구의 행동은 아버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식당에서 엘리베이터를 함께 기다리다 도착하자 냉큼 먼저 탄 것, A씨 부모님이 존댓말 쓰셔도 말씀 낮추라는 말을 안한 것이 문제였다.
집으로 돌아온 후 A씨 어머니는 ‘나는 너만 좋으면 다 좋다’ 하셨지만 아버지는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 상황을 말하면서 ‘티가 난다. 니가 뭐가 부족해서 부모 도움 안 받는 그런 결혼을 하냐’며 A씨의 나이 때문인지 결혼 반대는 못하셨지만 계속 투덜거렸다.
어차피 결혼할 거긴 한데...
A씨는 “그쪽에서도 도움 못 받는데 나만 부모님 도움받을 수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아요, 아버지 때문에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집안에서 온갖 지원 다 받고 기대 속에 자랐는데 아버지랑 사이 나빠질 것 같아요”라며, “어차피 결혼할 건데 그냥 하소연해봤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차피 결혼할 거라고? 아빠가 짚은 문제점이 뭔지 모르겠어? 30대 중반의 남자가 사소한 배려조차 없을 정도로 못 배워먹었다는 게 문제인 거 아닐까?’, ‘할머니가 오냐오냐하고 키운 것 같네요. 예의가 뭔지 모르고 자란 것 같기도...’라며 남자친구를 비난했다.
또한 ‘모르면 가르치면 되지만 괜한 자격지심에 화내는 경우가 있으니 결혼 전에 미리 말해보고 부정적인 반응 보이면 결혼 다시 생각해 보세요’, ‘ 몰라서 그런 거지... 인성만 괜찮으면 차차 다 배우고 가르쳐 주면 된다’라며 조언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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