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남녀관계에 회의감이 든다는 A씨. 불륜이니 뭐니 인터넷에 퍼진 글도 많이 봤지만, 그 일이 가족한테서 일어나니 더 실감이 났다. A씨의 아빠는 그 흔한 불륜남이었다.
세상에 믿을 남자 없다?
A씨의 엄마는 충격에 휩싸여 심한 마음고생을 겪고 계셨지만 아빠란 인간은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A씨는 왜 엄마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 원망스러웠다.
A씨는 자꾸만 이 세상엔 믿을 남자가 없다는 생각이 들얶다. 지나가는 남자가 일베 회원일 수도 있고, 남자친구가 불법 촬영 영상을 보는 사람일 수도 있고, 연애할 땐 친절하고 자상해도 결혼하고 돌변할 수도 있을 거라는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만 같았다.
또한 ‘출산하고 성적 매력이 떨어졌다는 둥 어이없는 소리를 하면 어쩌지? 내가 이런 못난 남자들 사이에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를 찾아낼 안목이 있을까? 우리 엄마도 실패했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A씨는 ‘네가 피해 망상이다.. 페미가 어쩌고.. 남혐이 어쩌고..’ 이러한 싸움을 보는 것도 지쳤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을 찾지 못할 바엔 아예 혼자 사는 게 현명한 것 같았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 존재할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륜, 업소 방문, 성매매하는 남자들. 과연 바람도 피우지 않고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가 존재할까?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을 토대로 의견을 모아보았다.
존재하지 않는다.
-바람피우는 사람, 성폭행, 성추행, 살인 등 비율적으로 남자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이 더 고민하게 되는 것. 남자들이 ‘여자들 바람 너무 많이 펴요, 여자친구될 사람이 성추행 한적 있거나 돈 주고 남자 성매매 한 적 있으면 어떡하죠?’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겉으로는 알콩달콩 애처가인 듯 보여도 뒤에서 구린 짓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믿고 사는 것.
-성매매 업소가 커피숍 보다 많은데 아가씨를 못 구해서 난리다. 성매매 수입 20조는 누가 올렸을까?
존재한다.
-남자의 아버지가 자기 가족밖에 모르고 아내에게 헌신적이면 그 아들도 똑같을 가망성이 있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좋은 남자 많다. 친정엄마 때문에 속상하지만 남편과 서로 노력하며 신뢰 지키며 살고 있다.
-행복하고 멀쩡히 사는 사람들은 굳이 커뮤니티에 글을 쓰지 않는다. 그렇기에 없어 보이는 것이다. 바람기 없고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 바람기 없고 한 남자만 바라보는 여자는 분명히 있다.
-드물지만 있다. 이뤄놓은 재산도 많고 아내를 사별한지 십 년도 넘은 환갑을 맞이한 아버지는 이제 살아갈 날도 길어야 2~30년 일 텐데 여자친구 사귀라 해도 ‘내 인생에 여자는 죽은 아내뿐’이라며 한사코 거절하신다. 메신저 프로필도 몇 년째 아내의 사진과 함께 ‘영원한 내 사랑’을 적어두셨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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