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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맞춤법 고쳐 보내는 친구, 빈정 상해요"

인간관계

by aiinad 2021. 7. 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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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친구에게 이런 감정 느끼는 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A씨는 “카톡 할 때 맞춤법 꼭 고쳐보내는 친구 보면 어떤가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지적하는 친구

A씨의 친구는 A씨가 맞춤법이 틀릴 때마다 “너 맞춤법 틀렸어”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예를 들어 A씨가 ‘그럼 됬지’라고 보냈으면 A씨가 했던 말을 굳이 반복해서 ‘그래 그럼 됐지 뭐’라고 보내 맞춤법이 틀렸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는 A씨가 맞춤법이 틀릴 때마다 반복됐다.
 
또한 최근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감이 왔던 A씨 친구는 “너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힘들다”라고 A씨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친구의 고민에 A씨는 “매너리즘에 빠졌나 보다”라고 답을 해주었더니 A씨의 친구는 ‘매너리즘’의 사전적 의미를 보내면서 “이게 왜 매너리즘인데?”라고 물었다. A씨가 선택한 ‘매너리즘’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가 자신의 상황과 틀리다고 따져 물은 것이었다.
 
A씨는 “이 나이에 이런 걸로 기분 상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연락할 때마다 재수 없게 느껴지면 그냥 연을 끊는 게 나은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진짜 대화할 때마다 이러는데, 이런 걸로 기분 상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 반응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편, A씨 친구의 편으로 나누어지며 댓글 논쟁이 일고 있다.

A씨의 편

A씨의 편에 선 누리꾼들은 “충분히 기분 상할 수 있을 것 같고, 굳이 왜 저러나 싶음. 나라면 손절함. 남들이 이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든 일단 내가 스트레스 받는데 굳이 유지할 이유가 없음”,
 
“맞춤법 틀리고 단어 뜻 모르는 게 불법도 아니고 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불편하다고 함부로 남 지적하고 가르치는 거 자체가 무례한 거임. 상대방이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어? 내가 보기 싫으니까 가르쳐서 바꾸려는 거잖아. 본인이 세상에 맞춰 살아야지 어떻게 세상을 본인 입맛에 맞추려고 함?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가르침이나 충고는 주제넘는 거임”,
 
“오지랖도 풍년이네. 선민의식 너무 심하고 자기 눈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건 절대 못 참아서 남들을 자기 입맛대로 바꿔야 직성 풀리는 사람 같음. 옆에 있으면 피곤한 스타일”등과 같은 댓글을 달며 A씨의 친구를 비난했다.

 

A씨 친구의 편

반대로 A씨 친구의 편에 선 누리꾼들은 “어디서 무식하단 소리 듣지 말라고 고쳐서 보내주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거 알면 친구가 님 손절할 듯요. 무식하니까 무시하는 거라 생각하는 피해의식까지 있네..”,
 
“맞춤법 틀리는 게 부끄럽고 싫으니까 이런 글 쓰는 건 알겠는데 본인이 틀렸으면 그냥 받아들이세요. 굳이 이러지 말고.. 그 친구도 본인한테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맞춤법 알려주는 건데 왜 본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지.. 틀렸으면 고치면 됩니다. 자존심 세우다 친구 잃지 말길”,
 
“친구는 어디 가서 잘못 쓸까 봐 직접적으로 말하면 기분 나쁘니 나름 센스 있게 돌려서 말해주는 것 같은데”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댓글을 달았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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