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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결혼이라며” 화장실, 주방 치울 생각 없는 남편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7.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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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화사-멍청이' 뮤직비디오 캡처

지난 6월 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편이 결국 이혼하자고 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와 현재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곧 이혼할 거라고 밝힌 A씨는 “데이트 때부터 데이트 통장 사용, 사내커플로 만나서 반반 결혼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어차피 이혼하게 된 거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할게요. 저 예쁘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아요. 장점은 높은 학벌, 그로 인한 고소득 직장입니다. 저와 비슷한 수준의 남성은 고소득 여성보다는 예쁜 여성을 찾더라고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그래서 그냥 조건 맞춰 결혼했습니다. 남편도 고소득이긴 하나 집안이 잘 살지 못하고 외모도 저처럼 그냥 그래요. 돈 잘 벌고 예쁜 여자 만나기는 힘든 남자예요. 남편이 절 좋아한 매력 포인트는 개념 있고 똑똑하고 자립심 있고 기댈 수 있어서. 혼기가 찼으니 이 정도 여자면 되겠다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현재 결혼을 후회하고 있으며 A씨 남편도 이혼 얘기를 꺼냈다. 그들이 이러한 위기에 처한 이유는 바로 ‘반반 결혼’이었다.
 

반반 결혼?

사진 출처 '화사-멍청이' 뮤직비디오 캡처

사내 결혼이었던 A씨 부부는 같은 직장에 같은 연봉이다. 하지만 집안일, 집안 대소사 등 모든 것은 A씨 차지였다. A씨 남편은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돈 벌고 자취할 때 수준의 집안일만 할 뿐이었다.
 
화장실에 머리카락이 드글거려도, 식탁에 김칫국물이 말라붙어도, 가스레인지에 기름때가 있어도, 침구에 이상한 냄새가 나도 A씨 남편은 그게  아무렇지 않은 듯 치우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못 견디는 A씨가 다 해야만 했다. 잔소리하거나 싸우기도 싫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A씨의 시어머니는 손자를 재촉했다. A씨는 “체력적으로 버틸만해서 그냥 그럭저럭 살려는데 시댁이 아이를 언제 갖냐고 보채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불공평한데 아이까지? 출산휴가 육아휴직부터 실질적인 육아까지 속이 답답해집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똑같이 행동했더니 '이혼하자'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 후 A씨는 남편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남편이 하던 대로 똑같이 행동하고 집안일도 칼같이 반반, 또한 시댁 챙기는 만큼 친정도 챙겼고 남편이 안 챙기면 A씨도 챙기기 않았다.
 
3개월이 흐르자 A씨 남편은 “이럴 거면 이혼하자. 이렇게 칼같이 반반할 거면 뭐 하러 결혼했냐"라며 이혼 얘기를 꺼내고 말았다. A씨는 연애할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었던, 어쩌면 남성 페미니스트 같았던 남편의 모습을 더는 느낄 수 없었다.
 
결국 A씨도 “희생과 배려는 왜 나만 하라는 건지. 열렬히 사랑해서 서로 계산 없이 연애하고 결혼했다면 기꺼이 희생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연애 때부터 공평에 익숙해져 있는데 저에게만 의무를 더 부과하는 게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친정엄마 말로는 다들 이러고 살고, 엄마도 그렇게 살았다는데 왜 저는 그게 안되는지”라며 곧 이혼할 것이라 밝혔다.
 

누리꾼 반응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 세대는 그래도 남자가 가장 역할을 했죠”, “애 없을 때 이혼 축하해요”, “ 님이 그게 안 되는 이유는 남편은 전혀 하지 않는데 혼자 하니 억울해서 그렇죠. 엄마는 그렇게 살았어도 우리까지 그럴 필요 없잖아요.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 만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혼 준비를 잘 마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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