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 TOP10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관계가 갈라지고 분열되는 요인들은 너무나 많다. 정치와 종교, 심지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까지. 이처럼 때때로 인간은 전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모든 인간들이 공감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이에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어딘가 낯이 익지만 누군지 모르겠는 사람이 다가와 ‘안녕’하고 인사를 건낼 때, 조용한 장소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등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매우 당황스럽고, 뻘쭘하고, 어색한 상황들을 모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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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 시대, 계절성 알레르기가 찾아왔을 때

공공장소에서 재채기, 기침이 터져나오는 것을 죽을 힘을 다해 참아본다. 기침을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의 눈총도 함께 시작된다.

 

2. 계산줄에 지갑없는 채로 홀로 남겨졌을 때

부모님, 친구, 아내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장을 보고 계산을 위해 줄을 섰다. 그때, 상대가 '나 잠깐 한개만 더 가져올게. 줄 서있어'하고 달려나갔다. 내 차례는 점점 다가오고 나는 지갑이 없다. 상대는 아직 보이지 않을 때 정말 당황스럽다.

 

3. 인사의 상대가 내가 아닐 때

누군가가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며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일단 같이 손을 흔들며 이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는 내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달려가며 인사했다.

 

4. 부모님과 TV보던 중 야한 장면 나올 때

부모님과 함께 유명 드라마를 보던 도중 키스신이 나왔다. 왜이리 길게 하는지.. 채널을 돌리기도 민망하고 계속 쳐다보고 있자니 더 민망해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

 

5. 매장 구경 후 빈손으로 나올 때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내가 찾는 것이 없어서 빈손으로 나오면 뭔가 훔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매장 직원이 눈길을 피하게 되고, 괜히 '아, 없네~'라며 혼잣말을 하게 된다.

 

6. 기침, 재채기 중 새어나온 방귀

기침, 재채기 중 나도 모르게 방귀가 새어나왔다. 정말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다.아무도 못 들었길 바라지만 이미 주변 사람들은 웃음을 참고 있는 듯 하다.

 

7. 조용한 장소, 배에서 소리날 때

회의 중이거나 시험을 칠 때 등 조용한 장소에서는 항상 배에서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한번이여도 민망하지만 반복해서 나고 참으려고 해도 참아지지 않아 정말 난처하다.

 

8. 대변 보고 나왔는데 
다음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을 때

공공화장실에서 '우르르 쾅쾅' 대변을 시원하게 보고 나왔는데, 다음 사람이 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냄새와 소리가 민망해진다. 가게 안에서 마주치기 너무 민망하다.

 

9. 친구 집에 놀러간 날, 친구가 엄마랑 싸울 때

친구 집에 놀러가 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방에서 놀고 있었다. 잠깐 거실로 나간 친구,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온다. 자세히 들어보니 친구가 엄마와 싸우고 있다.

 

10. 내 차례를 기다릴 때

직장 등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있는 상황, 누군가가 핸드폰 화면을 한명 한명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들의 리액션을 들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신경 안쓰는 척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민망하다. 선물이나 용돈을 받는 순간도 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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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 대학 조직행동학과 교수 바네사 본스에 따르면 ‘당황하는 것’은 우리가 사람들과 더 잘 친해질 수 있게 만든다. 상대에게 당황스러워하는 것을 보일 경우 친근감과 함께 공감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당황스러움을 꼭 감추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또한 어색함, 당혹감, 부끄러움을 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직함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더 인정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당황스러울 때 얼굴을 붉히고 어색하게 중얼거리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면 문제가 된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움이 수치심의 감정으로 변하지 않게 노력해야하며, 작은 실수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