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첫사랑’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연애 4년 끝에 작년에 결혼했다는 글쓴이는 최근 남편의 첫사랑 때문에 남편과 다툼을 벌였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남편은)저와 연애 전 무려 7년의 연애를 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당시 두 집안이 결혼 얘기까지 나왔었다고 얼핏 들었고요”라며, “깔끔하게 헤어졌다지만, 그 여자분의 행실을 모든 가족들이 좋아하고 많이 아꼈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결혼) 초창기에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포함 할머님, 고모님, 동네 분들까지 제게 그 여자분 이름을 헷갈려 자주 부르시곤 했답니다. 기분은 좋진 않았지만, 그러려니 했어요”라며, “그런데 평소 SNS를 잘 안 하는 남편이 인스타그램을 보더라고요. 궁금해서 보려고 하니 급하게 화면을 끄길래 자는 동안 열어서 보니 그 여자분 인스타그램을 몰래 보고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왜 굳이 인스타그램을 들어가서 염탐을 할까 싶어 자던 사람 깨워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같이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그 여자분이 데려갔고 강아지의 근황이 궁금해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라며, “너무 화가 났지만 남편이 ‘정말 이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 본 건 아니니 걱정말라’며 다독여서 넘어갔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글쓴이는 “어떤 날은 (남편이) 그 여자분 꿈을 꿨는지 'ㅇㅇ아 보고싶었어' 이러는 잠꼬대도 들었고, 제 강아지에게도 'ㅇㅇ(전 여자친구와 키우던 강아지 이름)아 아빠한테 와야지' 하며 헷갈리게 부른 적도 있었습니다”라며 그간 서운했던 사건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있고, 지나간 인연이기에 해당 사건들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어버이날 시작됐다. 글쓴이는 “시 가족들 모시고 저녁 식사를 하는데, 술을 좀 많이 드신 아버님께서 ‘이제 지나간 일이지만, 그때 ㅇㅇ이가 여기 데려와서 첫 월급 탔다고 사준 기억이 잠깐 난다’ 이러시는 거에요”라며, “그 말은 들은 저는 너무 속상했어요. 근데 그 속상함이 채가시지 않은 순간, 남편이 ‘ㅇㅇ이가 아빠를 유독 많이 따랐지, 좋아했고’라면서 거들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글쓴이는 “아버님은 한숨을 푹푹 쉬시고, 어머님은 제 눈치 보고 계시고. 저는 억누르는 눈물을 참고 밥을 꾸역꾸역 먹으며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한소리를 했습니다”라며, “(남편에게) ‘결혼한 지 1년 다 돼가고, 이미 지나간 사람인데 아버님도 그렇고 어머님도 아니 당신도 어쩜 그 여자 얘기를 내 앞에서 당연시하게 꺼낼 수 있냐’라고 물으니, 당황한 기색을 한 남편이 하는 말이 ‘너와 몇 년을 함께 했지만, 우리 가족과 나에게는 쉽게 잊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겐 첫사랑이고, 죽을 때까지도 첫사랑은 그 애 하나다’라고 쐐기를 박더군요”라고 전했다.
남편의 말에 글쓴이는 “한참을 울면서 ‘그럼 나는 당신들한테 뭐냐 그 여자 대체품이냐’ 했더니, (남편은) ‘지금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지’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모든 게 그 여자와 비교 대상이 되어 살아왔습니다. 정말 남자에게 ‘첫사랑’이라는 것은 언제든 잊히지 않는 그런 존재인가요? 저는 그럼 그 평생 첫사랑에 비교되어 살아가야 하는 건가요?”라며, “너무 답답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 이 사람 마음이 저에게 정착할까요?”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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