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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파혼 당한 이유 6가지 좀 판단해주세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4. 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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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후 퇴짜 맞았네요"

사진= kbs

 

3주 전, 큰 아들 상견례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신부측에서 파혼을 통보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후 퇴짜 맞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앞서 네이트판에 올라왔던 글을 캡쳐한 내용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사진= kbs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는 아들을 둔 부모로, 3주전 상견례를 가졌다. 글쓴이는 "여자 측은 대두가 고향이고, 교사이고, 아들도 전문직입니다"라며, "둘은 참 이쁘게 잘 만나는 것 같았고, 서로의 인연인 것 같아 결혼을 한다고 하여 어느새 상견례까지 도달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두시간 동안 서로 긴장한 상태로 이 얘기, 저 얘기 나누고 결혼식은 내년 3월 초에 하자고 합의 봤다"라며, "신부측 대구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양보해 달라고 하여 그렇게 하시라고 양보해 드렸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상견례 선물도 나름 특별하게 캘리그라피 글씨로 '곱게 키우신 딸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쓰고, 드라이플라워로 이쁘게 장식을 하여 액자로 만든 이젤 세트와 앙금 플라워 케익 선물도 준비했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상견례를 마쳤다고 전했다. 

여자 측에서 파혼 통보를 한 건 상견례 10일 후였다. 

 "없었던 걸로 하자"

사진=kbs

 

글쓴이는 "갑자기 여자 측에서 결혼을 안시키다며, 없었던 걸로 하자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여자측에서 보낸 파혼 이유 6가지를 공개했다. 

 

이유1. 아들이 예의에 어긋났다?

사진=kbs

 

글쓴이는 여자측에 말한 첫번째 이유에 대해 "상견례 장소에서 1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저희 가족이 20여분 먼저 도착했고, 5분 정도 후에 여자쪽 가족이 도착했다"라며, "아들이 그 후 2분 여 정도 늦게 들어온 것이 예의범절에 어긋났다고 하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도 1시 안에 들어온 것은 맞는데 자기들 보다 늦게 들어왔다고 건방지다는 게 첫번째 파혼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유2. 딸을 데려가서 부려 먹으려 했다?

사진= 며느라기 캡처

 

글쓴이는 2번째 이유에 대해 "제사를 묻길래 '우리는 시부모님 제사 2개, 기제사 1개, 추석과 설 명절 차례상이 전부인데, 교회를 다녀서 우리 먹을 음식만 만들어 먹고 간단히 끝낸다고 말을 건넸다"라며, "여자 측에서는 그 말을 자기 딸을 데려다가 제사 음식 3~40가지 만들라고 부려 먹겠다는 소리로 들렸다네요. 제사가 무슨 잔치인가요? 3~40가지 음식을 만들게요. 두 세가지도 내손으로 하지 며느리 어려워서 요즘 누가 음식 시킵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유3. 딸을 개와 동급으로 취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유 3번은 "남편이 '우리 집에 노령견 세 마리가 있는데, 대구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면 걸이가 멀어서 가족 중 딸 한 사람이 결혼식에는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하며, "이 말을 들은 여자 측 어머니가 자기 딸을 개와 동급 취급한다고 길길이 뛴다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남의 집 문화와 내 집 문화가 다름을 인정하질 않고, 자기 딸이 개와 동급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합리화 시키는군요"라고 덧붙였다. 

 

이유4. 시집살이를 죽도록 시킨다?

사진= mbc

 

글쓴이는 걱정하는 여자측 부모에게 "'따님 걱정이 되시겠지만 요즘은 옛날과 달라 시집살이 같은 건 없으니 그 점에서는 염려 놓으시라'고 했더니 오히려 그 말이 제가 시집살이를 죽도록 시킨다는 소리로 들린다네요"라고 전했다. 

 

이유5. 아들 신혼집 문제?

사진=sbs

 

이유 5번째는 신혼집에서 비롯됐다며, "아들 신혼집으로 장만해준 아파트가 집에서 1km 정도의 멀지 않은 곳이라 애기 낳으면 우리가 봐주면 되니 잘됐다고 했더니 그것은 시어머니가 간섭을 하려고 머리 굴린 것이라고 어거지를 쓰구요"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아들과 며느리가 결혼하면 각자 직장으로 출근하게 될거라 아이라도 생기면 본가가 가까우니 아침에 아이를 맡기고 마음 편히 출근했다가 퇴근하면서 데리고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말한건데 그것도 삐딱하게 받아들이네요"라며, "너무 삐딱한 시선으로 받아들이니 지금도 기가 막힐뿐"라고 밝혔다. 

 

이유6. 상견례 선물도 문제?

신경 써서 준비한 상견례 선물도 파혼 이유에 포함됐다. 글쓴이는 "상견례로 준비한 캘리그라피 액자 안에 글씨 내용 중 '귀하게 키운 따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에서 '보내주셔서'라는 글이 거슬린다네요"라며 "도대체 감히 어디다 대고 어떻게 '보내주셔서'라는 문구를 쓸 수 있냐고 한다네요. 예의범절을 모르는 그런 집안하고는 자기 딸 결혼 안시킨다고 파혼통보가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어이가 없고, 자존심이 상해

사진=giphy

 

글쓴이는 "아들과 여자친구는 문제가 없건만 여자 어머니가 틀어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는데. 참, 그 말을 드르니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본 건가 싶은게 어이가 없고, 자존심이 상해 일주일째 먹지도, 못하고 잠도 안오네요"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애초에 결혼 추진도 여자 측에서 우리 아들을 먼저 만나자고 해서 시작했고, 끝맺음도 여자 측 집안에서 하고. 이건 뭐, 자다가 망치로 머리 한방 호되게 맞은 듯 한데 꿈 같습니다"라며,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자존심 상하고 속상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정신병이네" vs "여자 말도 들어야 해"

사진=giphy

 

글쓴이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아들 살렸네요. 축하드립니다", "안맞으면 어떨 수 없긴 하죠", "잘됐네 저렇게 하나하나 트집 잡는데 안 봐도 뻔함", "저런 미친 집이 정말있을까. 사실이면 아들 살렸네. 거의 정신병이네" 등 의견이 대다수다. 

반대로 글쓴이를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다. "개 때문에 형제 결혼식을 안 간다고? 이건 좀..", "다른 건 모르겠는데 교회+제사는 최악", "여자쪽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 "다른 말못할 여자집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가 있었을 듯" 등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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