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가 제 물건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제 물건을 돌려주지 않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이다.

 

동거하다 이별

31살이라는 글쓴이는 "전 남자친구는 42살이고, 저와 11살 차이가 납니다. 남자친구와는 27살에 만나서 처음엔 연애로 시작했고, 오래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을 약속하여 4년을 만났습니다. 부모님 허락하에 그 사람 밑으로 전입신고까지 하여 동거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란 게 제 인생이 걸려 있는 중대한 일이고 동거하고 살다 보니 '아 이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게으른 모습

글쓴이는 또 "저는 경기도 사람이고, 이 사람이 일 때문에 경기도에 있었는데 그때 만나게 되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하기 위해 이 사람 고향인 전남으로 같이 내려갔고 저는 타지이고 시골인데도 이 사람 하나 믿고 내려갔습니다. 고향(시골)에 가니 경기도처럼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고, 일을 몇 달째 못해서 생활비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가서 뭐라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나이도 있는데 매번 집에서 술만 먹고 술주정하고 뒹굴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제가 길도 모르는 타지에서 일자리를 구해 나가 일을 하였습니다. 먹고살아야 되니까요"라고 말했다.

 

술주정

이어, "그래도 사람 힘들 때 버리는 거 아니라고.. 나름 참고 나아지겠지 하고 만났는데 매일을 그렇게 술 먹고 주정하고.. 몇 날 며칠을 이걸 반복했습니다. 제가 400km가 넘는 시골 타지에서 친구 하나 없고 가족 하나 없어서 하다못해 어려운 시엄마에게 이 사람이 자꾸 술 먹고 주정을 부린다 말씀드려 몇 번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 저한테 잘못했다 하고.. 저는 또 약한 마음에 그걸 받아주고.. 그걸 몇 번 반복하다 마지막엔 제 머리에 손을 대어 제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에서 호텔까지 잡아주며 그 사람과 떨어트려주었습니다. 그때 저희 아빠까지 경기도에서 내려오시고... 경찰서 가서 조사받고, 시부모님 사정하에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 하고 헤어짐을 맺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물건이 있습니다

덧붙여 "그리고 나서 저는 제 고향인 곳으로 다시 올라오는데 400km 넘는 거리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제 짐을 몇 개 두고 왔습니다. 용달차에 실지 못해서요. 그 남자가 돌려준다 하고 몇 달째 물건을 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 사람도 시골에서 다시 경기도로 올라왔는데 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인했고 보내준다 말만 하고 지금 벌써 몇 달째 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잘한 물건이면 그냥 더러워서라도 버리겠는데 중요한 물건이 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조언 부탁

마지막으로, "이 사람과 얼마 전 나눈 카톡이 남아 있고. 차를 보내준다. 집이 아니다.  이런 내용들 이런 핑계를 대며 물건을 계속 돌려주지 않고 있고 저는 지금까지 일들이 억울해서라도 제 물건 돌려받고 싶습니다. 심지어 이 사람이 사준 물건 1도 없습니다. 원래 제 물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결혼은 진행되지 않았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입신고했던 기록과, 마지막 헤어질 때 경찰서 조사받은 기록 남아 있습니다. 정말 조언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냥 버려라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찰이랑 같이 가서 짐 챙기세요. 신고하면 의무적으로 출동해야 하니까. 들어가기 전에 신고하고, 경찰이랑 같이 집에 들어가세요. 문 잠겨 있으면 미리 열쇠집 불어서 문따고, 같이 살았던 거면 동거했던 집이 주소지 일 것 아니에요. 무단 침입은 아닌지. 점유물 이탈죄 성립하는지 알아보시고. 무료 법률 상담도 알아보시고, 1366 여성긴급전화에 문의해서 데이트 폭력으로 이런저런 상황이니 도움받을 부분 알려달라 하세요" "너도 답답하다. 그냥 버려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글과 관련 없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