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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보고 성격이 더럽대요(+분노주의)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2. 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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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성격 더러운 와이프가 된 것 같아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성격 때문에 싸워요

글쓴이는 "남편과 같이 댓글을 볼 거예요. 솔직하게 말씀 부탁드려요. 저랑 남편이랑 성격이 너무 상반되어서 요즘 자주 싸우게 돼요. 저는 시간 약속을 정말 중요시하는 사람이에요. 어릴 때부터 어른들 사이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스케줄 전날은 당일 필요한 모든 준비물들을 챙기고,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체크하고, 분실될 경우의 수를 예상해서 여분을 더 챙기고 약속시간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할 수 있도록 경로를 미리 탐색해두는 그런 성격이에요. 어떻게 보면 제가 되게 피곤한 성격일 수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체크를 안 해요

이어, 남편은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지각을 밥 먹듯이 했다고 하고 시간 개념이 없어요. 약속시간에 늦는 건 기본이고 거래처나 병원에 들러야 할 때, 저 같으면 미리 전화를 해서 영업시간을 체크하는데 그런 준비성이 없어서 허탕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특히 저 같은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차 앞 유리를 안 고치더군요

덧붙여, "제가 얼마 전에 출산을 했어요. 아기가 생기면 이런저런 병원 스케줄 같은 것들이 생길 텐데 또 저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챙길 것들이 너무 스트레스가 되어요. 출산하기 몇 주 전에 차 앞 유리가 금이 갔어요. 그게 너무 불안해서 출산 전까지 고치라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여러 번 말하면 굉장히 듣기 싫어하고 저를 잔소리꾼으로 만들어요.. 여러 번 말해야 하는 저도 정말 스트레스를 받아요. 안 그래도 출산 준비물들 챙길게 많은데... 출산 전날까지 앞 유리를 수리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세 배 정도로 금이 커졌어요. 그거에 대해 제가 화를 내니 저만 성격 더러운 와이프 취급을 해요"라고 하소연했다.

 


동사무소에 덩그러니 남겨졌네요

글쓴이는 또, "오늘은 제가 조리원에 있다가 병원에 제왕 수술 실밥을 푸는 날이라서 오전에 함께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러 가기로 약속했어요. 모유 수유하느라 세 시간마다 젖 물리고, 손이 덜덜 떨리고 잠도 못 자고 젖몸살이 와서 누가 툭 치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그런 컨디션이에요. 그래도 함께 아기 출생신고하고 싶어서 동사무소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출생신고서는 남편이 퇴원하는 날 챙겼었어요. 동사무소에 도착해서 남편이 가져온 서류를 보니 산부인과에서 준 발 도장이네요... 저 혼자 덩그러니 동사무소에 남겨두고 또 급히 집으로 찾으러 가는데 진짜 힘이 쭉 빠지고 정이 떨어질 지경이었어요. 결국 찾지 못해서 다시 산부인과로 가 재발급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화병이 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늘 이런 식이에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매사에 이런 식으로 깜박하고 늦고, 제대로 챙기지 않는 사람 옆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알아서 하라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것 좀 해줘'라고 떠먹여줘도 못지키니 복장이 터지고 화병이 날 것 같아요. 남편은 화를 내는 제가 잘못되었대요. 화 내봤자 달라질 게 없다고..‘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이렇게 해결을 하자’라고 해결책을 제시를 하라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그렇게 되려면 진짜 보살 아니고서야 힘들 거 같은데"라고 조언을 구했다.

 


직장 생활 제대로 하나요?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 사회생활이 왜 가능하냐면요. 밖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한텐 그래도 정신 차리고 긴장하고요, 무시해도 상관없다 싶은 호구들한텐 제멋대로 해서 그래요. 사람 봐가면서 실수하고요, 어쩌다 어려운 사람들한테 실수하면 죄송하다고 벌벌 기어 용서받아요. 신랑한테 글쓴이님은 연애 때부터 늦어도 실수해도 봐주는 호구였는데 이제 와서 뭐라 하니 짜증만 날뿐이에요. 글쓴이님이랑 계속 살려면 긴장해야 한다는 걸 깨우치지 못하면 실수인가 개무시인가는 계속될 겁니다.." "남편 직장 생활은 제대로 한나요? 한 달 정도 같이 일하면 죽도록 패고 싶다 소리 나올 거 같은데?"라고 반응했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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