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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보고 별거 아닌 걸로 어린애처럼 굴지 말래요(+한숨주의)

심리&행동

by aiinad 2021. 2.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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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뮤니티에 "남편이 저보고 예민하다고, 별거 아닌 걸로 어린애처럼 굴지 말래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홈런볼 때문에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진짜 제가 예민한 건지 많은 분들께 여쭙고 싶어서 올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제가 어제저녁에 홈런볼이 너무 먹고 싶어서 사러 가려고 옷을 입으면서 남편한테도 물어봤어요. 나 홈런볼 사러 갈 건데 자기도 먹을 거냐, 아니면 다른 거 먹고 싶은 거 있냐 하니 자긴 괜찮답니다. 그래서 제가 먹고 싶었던 홈런볼 한 개, 혹시 몰라 남편이 평소 좋아하는 과자 한 봉지를 사서 집에 들어왔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흔적을 감춘 홈런볼

이어, "오자마자 홈런볼을 까서 두어 개정도 집어먹고 상에 그대로 두고 저녁 준비 다 끝내고 상 차리려고 보니 홈런볼이 흔적조차 없네요..?쓰레기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혹시 홈런볼 먹었냐 물어보니 씩 웃으면서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홈런볼이 있었어?' 이러는데.. 아.. 짜증이.. 저는 뭐 그 시간에 안 춥고 안 귀찮아서 굳이 사러 나갔다 온 건가요? 제가 반이라도 먹었으면 모를까 진짜 두세 개 집어먹어서 가득 차있었는데 그걸 다 처먹고 홈런볼이 있었냐 하니.."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또, "순간 그 말 듣고 열이 뻗쳐서 다다다다 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자기가 한건 앞뒤 생각 안 하고 제가 뭐라고 한거 자체가 기분이 나빠서 입을 꾹 닫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네가 잘못해 놓고 왜 네가 기분 나빠하냐, 어린애도 아니고 별거 아닌 거 네가 미안하다 하고 말이라도 다시 사오겠다 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저더러 제가 더 별거 아닌 걸로 어린애같이 군답니다. 그깟 과자가 뭐라고 먹는 걸로 그러냐 하는데... 아니, 제가 남편 입에 들어가는 거 자체를 아까워하길 했나요? 이건 그런 상황이랑 다르지 않나요?"라며 격분했다.

 


춥고 귀찮은데

마지막으로 "저도 춥고 귀찮은 거 참아가면서까지 사 온 거고 심지어 나가기 전에 물어도 봤는데 그걸 자기가 다 먹고도 저더러 예민하다고요? 저 진짜 너무 열 뻗치는데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평소에도 자기가 잘못해놓고 제가 화내면 그것 때문에 똑같이 기분 나빠하는데 이참에 이 글 보여주려고요.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그 후 글쓴이는 "2주 전에 제가 너무 배고파서 손바닥만 한 빵을 겨우 한 입 먹었는데 장난친답시고 남는 걸 한입에 먹은 인간이에요 (본인은 배불렀고 맛만 본다더니 다 먹음) 그래서 남편이 제 음식 건드는 거 싫어해요"라고 추가 글을 덧붙였다.

 


그저 한숨만

이에 한 누리꾼은 "근데 글쓴이님 남편 같은 성격(적반하장)은 사실 글쓴이님 같은 성격의 배우자를 만나야 하기는 해요. 글쓴이님 남편 입장에서는 결혼 잘한 듯.. 다만 글쓴이님은 앞으로 매번 싸울 때마다 적반하장인 사람과 싸워야 해서 짜증 나긴 하겠죠.. 보니까 글쓴이님이 잘못해서 싸울 일은 거의 드물 거 같은데요. 아무튼 이 문제는 그냥 감당하고 살아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정말 사소한 일이기도 하고요.. 힘내서 잘 사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이가 몇 살인진 모르겠지만 2~30대일 텐데 어디서 모지란 놈 데려와서 7살짜리 유치원생한테나 가르쳐야 할 걸 성인한테 가르쳐가면서 사시네..."라며 한숨을 쉬었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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