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 차려 놨는데 참치캔 계란 프라이 찾는 신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결혼한 지 3년 차 신혼입니다. 저희 신랑은 좀 식성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왕창 먹는 스타일이에요. 본인이 안 좋아하는 건 손도 안대요. 먹어보려고 시도도 안 하고 왕창 먹는 스타일이에요. 먹어 보려고 시도도 안 하구요. 건강 생각해서라도 골고루 먹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신랑 퇴근시간 맞춰서 밥을 차려놓으면 꼭 계란 프라이나 참치캔 있냐고 찾아요. 오늘도 집에 와서 라면 먹는다는 거 일하고 온 신랑 밥이라도 따뜻하게 먹이고 싶어서 북엇국에 갈치조림 계란 프라이 해놨는데, 고추참치 있냐고 물어보네요. 제 밥상 무시당하는 느낌입니다.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어떻게 매번 먹을까요?”라고 했다.
이어 “밑반찬 등 찌개 여러 가지 해놨는데 계란 프라이도 해달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왜 이렇게 김이 팍팍 새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화가 막 납니다. 먹을 게 이렇게 많은데 굳이 계란 프라이를 해야 하나? 냉동식품을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름 본인 생각해서 만든 밥상인데 말이에요. 그렇다고 아예 안 먹는 건 아니고, 먹으면 잘 먹으면서 꼭 저렇게 밥 먹기 전에 얘기를 해서 기분 상하게 합니다. 이 부분 빼면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빨래 설거지도 같이 해줍니다. 이것만 빼면 완벽해요.”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해준 음식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외식하자고 하면 집에서 제가 해주는 게 더 맛있다고 저보고 해달라고 합니다. 꼭 밥 먹기 전에 저런 얘기를 하네요. 저는 기운 빠지고요. 왜 그러는 걸까요?”라고 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쓰니 제 친정엄마같이 되실까 걱정이네요. 저희 엄마는 평생을 전업주부로 사셨어요. 본인이 만든 음식에 자부심까지는 좋은데 무한 집착으로 주변 사람 피곤하게 하셨어요. 글쓴이가 한 요리 놔두고 다른 걸 먹겠다는 게 아니고 하나 추가해달라는 건데...기분좋게 추가해 줘요. 글쓴이가 만든 요리에 계란 프라이 얹어 먹으면 더 맛있고, 글쓴이가 만든 국에 고추참치에 비빈 밥이 잘 어울리나 보죠.” “밥을 차려놨는데 님이 만든 반찬은 한입도 안 먹고 참치랑 계란만 먹는 거 아님 그냥 참치랑 계란도 같이 아예 매일 상에 올려버려요. 뭐 어때요. 먹고 싶다는데 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계란 하나 부치고 참치 뜯어서 다른 반찬들 하고 같이 옆에 놓으면 되겠어요. 언젠가 질리면 그만 먹을 거고 안 질려서 계속 먹으면 그게 또 뭐 어때서요. 계란 평생 매일 먹는다고 안 죽어요. 참치랑 계란만 먹는 거 아니고 다른 것도 먹으면서 그 두개도 먹는 거면 그냥 먹게 내버려 둬요.” “ 그냥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먹고 싶다는걸 해줘요. 뭘 굳이 힘 빼고 있어요? 밥 차리기 전에 먹고 싶은 메뉴 물어보면 고민할 필요도 없고 남편도 먹고 싶은 거 먹고 본인은 남편 잘먹으니 흐뭇하고 일석삼조인데 왜 그래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기사와관련없는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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