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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별거하신다는 시부모님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 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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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부모님 별거.. 저 때문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시어머님이 저를 못 잡아먹어서 난리입니다. 시아버님은 사업하시고, 금수저, 다이아 수저까진 아니시지만 그 동네에선 제법 많이 잘 사십니다. 시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하시면서 아버님께 용돈 받아쓰셨고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결혼 전 시아버님이 보태 주신 15


그는 “저희 결혼하기 전, 아버님이 저희 부부에게 예물, 예단 같은 것 다 생략하고 딱 1억 5천 주시겠대요. 여기서 각자 모은 돈 보태고, 대출을 하든 말든 둘이 알아서 결혼 준비 하라고요. 둘의 힘으로 열심히 살다가 못 버틸 정도로 힘들면 그때 도움을 청하라 하셨어요. 저희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서 각자 모은 돈, 대출 조금 보태서 집 매매, 리모델링, 결혼, 신행, 예물 등 다 준비했습니다. 준비 도중 결혼한 친구들이 그래도 작은 예단이라도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조언이 있어 남편을 통해 살짝 말을 전달했지만 아버님께서 하나둘 조금씩 하다 보면 이게 커진다며 마음은 고맙게 받겠으나 아무것도 하지 말고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싸우지 말고 살라고 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예단없이 들어오는 며느리가 어디있느냐


이어 결혼식과 신혼여행까지 무사히 마쳤어요. 신행을 다녀와서 시댁에서 하룻밤 잘 때 큰 싸움이 났습니다. 기분 좋게 마신 맥주에 취하신 어머님이 저를 나무라셨습니다. 1억 넘게 받아갔으면 아무리 필요 없다 해도 예단은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 눈치가 없다, 세상에 예단 없이 들어오는 며느리가 어디에 있느냐, 요즘 젊은것들 눈치 빠를 줄 알았는데 맹탕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처음 보는 모습에 복잡한 기분으로 울었고 시아버님과 남편이 처음엔 좋은 말로 넘어가려 했으나 계속되는 어머님의 폭언에 결국 폭발하여 크게 싸우셨어요. 그 뒤로 남편이 시댁 가지 말자고 해서 2년 가까이 안 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또 일이 터졌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2년 전에 사정이 좋지 않았어요. 남편이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평생 같이 일해온 회사고 왠지 다시 일어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그만두지 않았었어요. 그 당시 월급을 받아오지 못하니 아버님께 돈을 제법 빌렸어요. 꼭 갚겠다고 약속하구요. 그 후, 휘청거리던 회사가 조금씩 일어서더니 지금 1년째 어마하게 성장했어요. 이번에 사장님께서 2년 전 못 받은 급여를 지급해 주셨답니다. 당연히 아버님께 돌려드릴 생각으로 남편이 전화를 했어요. 아버님이 크게 웃으시며 부모가 자식 힘들 때 도와줄 수 있지, 받은 걸로 할 테니 대출 갚거나 손주 키우는데 쓰라며 받지 않으셨어요. 남편과 의논해서 어머님께는 화장품, 아버님께는 넥타이를 보내드렸습니다. 나머지는 다 대출 갚는데 쓰고요.”라고 말했다.

 


갚지 말라고 한다고 진짜 안 갚나


그 후, “자초지종을 알게 된 어머님이 또 분노하셨어요. 갚지 말라고 한다고 진짜 안 갚냐고. 눈치 없다, 여자가 현명하지 못하다, 그걸 또 날름 받아먹냐는 둥.. 남자는 잘 모른다. 여자가 잘 해야지 등등. 그러다가  아버님이 그동안 쌓이신 게 이번에 터져버렸습니다. 착한 사람이 화내면 더 무섭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결국 별거에 들어가셨어요. 어머님이 저에게 이게 다 눈치 없고 현명하지 못한 며느리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제 친구 중 한 명이 시어머니 성격 알면 그냥 돈 다 드리지 그랬냐고 하길래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글 적어봅니다. 남편과   제가 정말 눈치 없이 날름 받아먹었던 걸까요?”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의 저 말은 아버지가 안 받겠다고 하면 나한테 천만 원 넣어주면 되지 너는 하라는 대로 하냐 이거예요. 그 와중에 시아버지 호인이라 별거만 하는 거 보소 이혼도 아니고.. 무시하시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아버님한테 잘하세요 어머님한테는 기본만 하시고요. 저 정도 호인이면 그래도 자기 와이프라고 무시하면 싫어할 수 있으니 딱 기본만” “걸고넘어질 만만한 상대가 필요했던 거예요. 잘 됐네요. 시모. 그냥 남편과 시아버지께만 하시던 대로 하세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기사와관련없는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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