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남자친구와 동거하면서 느낀점.zip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과의 행복한 연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중반에 접어드는 평범한 학원 선생님입니다. 요즘처럼 안좋은시기에 안좋은 일들 안타까운 일들도 참많이올라오고 해서 행복한 얘기도 있으면 좋을거같아 적어보려고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엄마아빠 이혼과 이혼후 너무많은 일들로 (돈문제, 사람들 뒷얘기 등) 인해 저는 참 어릴때부터 상처가 많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대한 수많은 의심을 했어요. 약한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아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면서 살아왔어요. 너무 힘든 이혼생활 하는 엄마를 보며 살아온 사람들은 공감하고 이해하실거에요.."라며 "대학교 이후 부터 저는 여러번에 연애를 해왔지만 한번도 마음을 다 열어본적이 없었고 항상 너는 정말 마음을 알수가없다 좋아하긴 하는거냐 라는말을 반복적으로 들었어요. 의처증 있는남자 가부장적인남자 심한다혈질남자 성관계목적으로 여자만나는 남자 이렇게 만난후 정말 남자에대한 기대가 바닥을 치더라고요. 난 그냥 팔자가 안좋나보다 내가 너무 연애를 못하는건가 이런저런 생각들며 자책도많이 했고요"라고 말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이어 "그러다가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를 만나게됐네요. 같은 직장에서 만났고 2년정도 알고지낸후 연애를 시작하게되었어요. 참 순수했고 눈치도 없고 ㅎㅎ 정말 1부터 100까지 다 알러줘야하는 스타일이였는데 그런모습이 싫진않았어요. 그렇게 연애시작한지 벌써 3년이 다되어갑니다. 동거한지는 이제 2년 좀넘어가고요. 싸우기도 정말 미친듯이 많이싸웠고 힘든 순간들도 있었어요. 근데 매순간 저를 믿어주고 존중해주고 언제부턴가 저도 전 연애에선 없었던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내어 제 과거를 오픈했고 그런이유들로 결혼을 하고싶지않고 아이도 갖고싶지않다고 했는데 모두 이해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그는 "제가 저녁에 잠을 잘 못자는데 매일 저녁마다 잠들때까지 네이트 판 읽어주고.. 새벽에 기침을 자주해서 동거후부터 하루도 안빼고 따뜻한 차끓여서 옆에놓아주고, 자기는 그렇게 비싼거 하나 절대 못사면서 제껀 돈을 절대아끼지않고 좋은것만 주고싶어해요. 코로나때문에 제 일이 5일에서 2일로 줄어들었는데 함께 볼수있는 시간이 늘어서 더좋다고하고 돈걱정 너무 하지말라며 그시간에 하고싶은 공부하라며 서포트해주고요. (남자친구가 돈을 많이 벌진않지만 아주빠듯하진않아요) 버스타고다니면 힘드니까 그러지말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차로 데려다주고 데릴러오고요. 저희 엄마까지 생각 너무 잘해주고 챙겨주고 가끔은 남친이 저희엄마 아들인거같아요 ㅋㅋ. 제가 그정도 안해도된다해도 내가사랑하는 사람 가족이니까 잘해주고싶다하더라고요"이라며 "저도 참 이런성격이 아니였는데 사랑을 받고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생기다보니 변하게되더라고요. 아침일찍 먼저 일어나 아침차려주고 점심싸주고 (엄청난 점심은아니에요) 일하는날 빼고는 집안일 다하고있고요. 3년사귄 지금도 맨날 보고싶고 있지도 않던 애교도 부리고..이남자랑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기시작하네요... 아직까지 아가를 갖고싶은 생각을 하기엔 예전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거같지만 같이 얘기해서 다음달에 강아지 분양 받아서 우리아가처럼 키우자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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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마지막으로 "가끔은 이렇게 받고살아도되는건가 이런생각이 들기도하고 행복이 깨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도 들지만 감사하면서 살려고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힘든 연애에 고생하고 상처받으신분들 꼭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 만나길 바래봅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30중반에 3년동안 동거만 한거면 그남자한테는 님은 엔조이일 확률이 높아요 결혼얘기해보세요 또 당하지말고" "이여자 모지리다. . 그나이에 사랑한다면 결혼을 했겠지" "동거 2년이요? 이 남자와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남성분은 아마 결혼한 후의 장점만 쏘옥 골라서 이미 다 느껴서 결혼을 하실지는 의문이네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